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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명륜당을 대변하는 성균관 총무처장의 궤변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5.09.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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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보도한 <국가유산청, ‘국유재산성균관 유림회관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정황> 기사와 관련해 국유재산인 성균관 유림회관 관계자들의 정식 명칭은 소유자는 국가, 관리청은 국가유산청, 수탁자는 성균관, 사용인은 명륜당과 성균관수복문화원 대표 *** 등이다.

소유자인 국가를 대표해 관리·감독 책임을 지는 국가유산청은 성균관에게 유림회관에 대한 운영을 맡기고 있고, 성균관은 매년 결산보고를 통해 운영 현황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는데 국유재산인 성균관 유림회관은 말 그대로 국가 재산이므로 무엇보다도 투명하고 올바른 과정과 규정이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본지가 제보와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의혹과 위반 사항들이 다수였고, 이런 내용을 상당수 파악하고 있는 국가유산청이 사실상 묵인 또는 방치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난 20247월에 기존의 예식장 임대사업자로부터 지분을 인수하여 새롭게 사용인으로 들어온 명륜당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연 3~4% 저금리로 거액을 대출받고, 특수관계인 대부업체들을 이용해 가맹점주들에게 연 10%대 중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 사실상 미등록 대부업을 했다는 혐의로 관계 기관의 조사를 받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림회관 수탁자로 집주인의 역할을 하는 성균관이 세입자에 해당하는 명륜당에게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듭되어 왔다.

예를 들어 명륜당 공동대표 2인과 성균관 수복문화연구원 대표 1인을 사용인으로 하는 국유재산 유상 사용허가서를 재작성하며 허가조건 제3(사용료)’ 부분에 명륜당으로부터 차입한 오억원(500,000,000)은 매달 사백만원(4,000,000)씩 변제한다는 특이한 내용이 추가됐는데 주어가 성균관은으로 추측되는 이 문장은 국유재산법이 금지하고 있는 사권 설정의 의미를 담아 작성되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를 제출받은 국가유산청도 승인했다.

지난 918일 오후에는 성균관에서 명륜당이 가맹점주 150여 명을 모아 봉사활동을 하고, 유림회관 지하 1층 식당에서 행사를 열었는데 유림회관 관리소장으로 공문에 표시되는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이 등장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언했다.

명륜당의 회장님께서 한 번 여기에 왔다가 그러면 예식업이 주업이 아니지만 우리 성균관을 위해 예식장을 인수해 리모델링도 다 하고, 성균관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하여 저희도 동의를 하고, 이렇게 해서 명륜당이 예식장을 맡아서 하게 됐다... 저희가 정상적으로 사용료나 관리비를 받을 수 있어서 운영하는 데도 좋고... 그런 것들이 다 여기 계신 가맹점주들이 내신 것들 때문이었잖아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우리 성균관이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요지는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낸 각종 금액들로 인해 본사인 명륜당이 성균관 유림회관 예식장의 새로운 임대사업자로 들어와 여러 가지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이해되는데 명륜당이 과한 금액들을 받음으로 인해 많은 가맹점주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매우 민감한 시점이므로 굳이 이렇게까지 세입자 명륜당의 입장을 성균관이 옹호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 이유는 전혀 없었다.

KD네트웍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회사 상호를 바꾼 명륜당은 명륜진사갈비라는 상표의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하면서 서울 문묘 성균관의 명륜당과 진사식당을 이용한 광고를 게재해 왔다. ‘명륜당이야기라는 표제 아래 명륜당, 진사식당은 성균관 유생들의 식당이자 고기집이다”, “예로부터 임금님도 나랏일 제쳐두고 갈비 먹으러 왔던 그곳”, “진사식당에서만 제사에 쓰고 남은 소고기와 갈비를 먹을 수 있었다”, “명륜진사갈비는 임금님도 갈비와 고기를 먹기 위해서 찾아왔던 명륜당의 진사식당을 모티브로 네이밍을 하게 되었다는 등 역사적 사실에 전혀 근거하지 않은 허위 내용을 적시한 광고를 진행해 성균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본사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김기세 총무처장의 발언은 당장 본사가 너무 많은 금액을 가져가서 힘들어 견딜 수가 없는데 성균관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더라라는 가맹점주들의 분노와 유교 종단·성균관에 대한 여론 악화가 현실화되도록 만들었다.

본인들의 잔여 임기 동안 갚지도 못할 금액을 명륜당에서 빌렸고, 선배 유림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보존된 성북동 토지 1만 평 전부를 명륜당이 포함된 이들에게 근저당권을 설정해줘 금액을 갚지 못하면 사라지게 만들더니 이제는 마치 홍보대사처럼 사용인명륜당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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