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p)
건원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아이고! 너무 높이 올라왔나! 내려갈 힘도 없고. 목에 너무 힘을 줬더니 왼쪽 발톱이 오른쪽으로 옮겨갔네.
효의 이름
효의 이름은 ‘상구(상・9)’이다. ‘상’은 더 이상 높은 자리가 없는 여섯 번째 자리라는 뜻이고, ‘구(9)’는 양이라는 뜻이다. 상효는 하늘의 높고 귀한 자리이지만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까마득히 먼 하늘이다. 특히 상・9는 중도 정도 아니어서 전체의 조화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효이다.
효의 상
상・9효의 상은 ‘항룡’이다. 건(☰)이 변해서 태(☱)가 되었다. 건(☰)은 ‘하늘, 위로 오름, 명예, 고귀함, 끊임없이 움직임, 굳건함’ 등의 뜻이 있고, 태(☲)는 ‘기뻐함, 훼손시킴, 저녁, 가을’의 뜻이 있다. 상・9효가 중도 아니고 정도 아닌 효이므로, 건(☰)과 태(☱)의 성향이 단점으로 작용해서 끊임없이 훼손된다. 더구나 상괘(하늘괘)의 제일 꼭대기에 있으므로 지나치게 높아서 돌아올 수 없는 ‘항룡’이다.
효의 점
상・9효의 점은 ‘유회’이다. 상괘와 외호괘가 모두 건(☰)인데다 중과 정을 못 얻은 효가 상괘의 마지막에 있으므로 명예와 권력을 향해 끝까지 간다. 또 기쁨을 주어야 할 태(☱)가 끝에 가서(가을, 저녁) 훼손시키며 좌절을 맛보게 해서 후회만 남는다. 지괘인 쾌괘(䷪)에도 ‘공개적으로 척결한다’고 하였다. 너무 높이 올랐다. 정년퇴임을 앞둔 사람이 너무 의욕적이고, 사업은 너무 확장하다 막다른 골목에 놓였다. 병도 너무 심해져서 죽을 수밖에 없다. 모든 게 너무 지나쳐서 되돌릴 수 없다.
.jpg)
직 역 용구는 뭇 용을 보되 앞장서서 머리함이 없으면 길할 것이다.
한자풀이 用九:9(양)을 씀, 혹은 건괘의 여섯 효가 모두 변한 곤괘( ䷁ )를 씀 / 群∶무리 군/ 首∶머리 수, 우두머리 수/ 吉∶길할 길
의 역 ‘용구’는 건괘의 여섯 양효 모두가 발동한 상태를 말한다. 건괘의 여섯 효(용)가 모두 발동하여 제각기 잘났다고 활동하는 것을 보지만(견군룡) 자신만은 자제를 하며 앞서지 말아야 길하게 된다(무수길)고 보는 것이다. 또 ‘9(양)’가 발동해서 쓰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건(☰)이 하늘이 되지만 하나의 양효(⚊)도 하늘에서 뿌리를 내린 작은 하늘이다. 특히 건괘는 여섯 효가 모두 양이므로 여러 용을 본다고 하였다(견군룡). 9(양)는 강건하고 굳세므로 서로 앞서겠다고 마구 나서면 폭염과 폭우 등등으로 어려운 것이고, 때에 맞춰 공정무사하게 움직이면 만물이 편안한 것이다(무수). 하늘의 공정무사한 다스림이 이루어지면 모든 사람이 승복하고 존경하며 모여든다(길).
* 주역에서 ‘길’은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뜻이고, ‘흉’은 원하는 것을 잃었다는 뜻이다.
효상
용9의 상은 ‘견군룡 무수’이다. 건괘에서 ‘용9’를 말한 것은, 주역 64괘에 모두 192개의 양효가 있는데 이를 풀이할 때 참조하라는 뜻이다. 9(⚊)의 강건함이 변해서 6(⚋)의 유순함이 되었으니 속은 강건하고 밖은 유순한 상이 된다(견군룡).
아무 때나 이렇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각 효가 발동해서 변할 때가 있는 것이다. 다른 효가 변할 때 자기도 덩달아서 변하는 것은 때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마구 나서지 않는 상이 된다(무수).
또 건괘(䷀)의 여섯 효가 모두 변해서 곤괘(䷁)가 되면 건괘의 강건함을 잃게 되므로, 곤괘의 유순함을 따라서 앞장서지 말라는 상이 된다.
점
자신이 변할 때를 알아서 변한다. 다른 효가 변할 때 덩달아 나서지 않는 것이다. 때에 맞춰 강건하고 성실하게 움직이니 길한 것이다.

이번엔 내가 나설 차례라니까! 그런 게 어디 있어, 먼저 나서는 게 장땡이지!
BEST 뉴스
-
文法으로 보는 『詩經』 72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我孔熯矣나 내 힘이 심히 다하였으나 式禮莫愆일새 예를 행함이 허물이 없기에 工祝致告하되 축관이 신의 뜻을 전하여 고하되 徂賚孝孫하시되 가서 효손에게 복록을 주시되 苾芬孝祀에 향기로운 효성스러운 제사에 神嗜飮食이라 신이 음식을 좋아한지라... -
건원의 周易講義 028-1. 중천건괘
건원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철학박사 ❚ 문언전 1절 ❚ 원형이정元亨利貞 파자해破字解 ❚ 문언전 2절 직 역 초구에 ‘잠긴 용이니 쓰지 ... -
文法으로 보는 『詩經』 73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祭以淸酒하고 청결한 술로 강신하고 從以騂牡하여 이어 붉은 희생을 올려 享于祖考하니 선조를 제향하니 執其鸞刀하여 난도를 잡아 以啓其毛하고 털을 헤쳐 보이고 取其血膋... -
건원의 周易講義 029-1. 중천건괘
건원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철학박사 ❚ 문언전 1절 직 역 구이에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라고 함은 무슨 말인가? 공자께서 스스로 답하시기를 “용의 덕이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