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재정적·조직적 측면은 물론이고, 대외 신인도 등에서 유사 이래 최악의 시간을 보낸 유교 종단과 성균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관인후덕’(너그럽고 어질고 덕이 두터운 사람이 되라)의 신년 휘호와 ‘정본청원’(근본을 바로 세우고 근원을 맑게 한다)의 의미를 소개한 본지 신년호에 대한 유림과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자신이 소속된 기관도 기관장의 문제점들이 공론화되어 조직이 존폐기로에 서 있다”부터 “57년의 역사와 전통이 그냥 이어진 것은 아님을 알았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유산에 남겨진 정밀함과 추상같은 엄격함에 대해 세계가 놀라는 이유는 대의를 위해 고통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사관들의 노력이 생생히 느껴지기 때문이다”라는 의견까지 접하니 선배유림의 피와 땀으로 이어져 온 본지의 존재가치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
위법·편법·불법이 점점 대담해진 최종수 성균관장과 성균관 총무처는 유림들은 물론 국가기관까지 속이는 지경에 이르렀고, ‘명륜진사갈비 본사인 ㈜명륜당을 위해 총 12억 5백만 원을, 월 500만 원씩 갚겠다’는 변경(일부) 계약서를 무단으로 작성해줌으로써 앞으로 최소 일곱 명의 후임 관장(임기 3년)들로 하여금 본인들이 사용하지도 않은 돈을 241개월(=20년 1개월) 동안 강제로 해결하도록 하는 괴상한 짓을 저질렀지만 ‘반환’이라는 이상한 용어로 본질을 감추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성균관의 재정을 튼튼하게 했다’는 궤변을 주장하고 있다.
2년 10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무려 네 번이나 종헌 및 제규정을 바꾸는 가운데 유교 종단의 관례처럼 인식되던 선거규정까지 대폭 변경하며 올해 3월로 예정된 제35대 성균관장 선거에서의 재선을 확신했으나 증거와 사실관계를 남김없이 공개하는 본지의 보도로 인해 당장의 처지가 궁색해지며 본지와 본지의 대표자를 상대로 하는 소송을 연이어 남발하고, 소송비용도 국유재산인 유림회관에 전전세를 들이면서까지 받은 자금을 쓰는 등 앞뒤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입틀막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송의 결과는 최종수 성균관장의 불법과 비리, 거짓말을 사법부가 공식 확인해 주는 것이었고, 자산 및 부채 현황도 속시원하게 공개하지 않는 성균관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소송 판결문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하여 유림들에게 알리기를 서슴지 않았다.
모든 과정이 관장 선거에서의 재선에 불리해지지 않도록 초점을 맞추다 보니 소위 ‘뻥튀기’가 급증하여 지난해 7월30일의 2025년도 제2차 전교회의에서는 ‘5년 동안 국비 6백억 원, 지방비 포함 2천억 원이 넘는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고 큰소리 쳤고, 10월의 ‘향교·서원 순회간담회’에서는 ‘2026년 예산이 60억 원에 가까울 정도로 대폭 늘어날 것이다’라고 했으며, ‘국회에서의 연말 예산확정시 대폭 증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모두 뻥이었다.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위배한 12.3 불법비상계엄을 지지하고, 일왕의 생일파티에 당당하게 참석하는 등 내란 동조와 친일의 행적으로 보여주며, 정교 유착에서도 자유롭지 않은 최종수 성균관장의 행적은 이미 정치권, 이웃종단, 언론계에 광범위하게 전달되어 겉으로는 웃지만 실제로는 함께 하는 것에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만연되어 본지 관계자에게 하소연을 하는 이들도 있다.
오로지 재선을 목표로 하는 최종수 성균관장은 본지에 대한 또 다른 입틀막의 수단으로, 지난해 1월부터 무단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자신의 소식지 올해 1월1일자에 신년 휘호를 게재하면서 서예의 기본인 붓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붓펜으로 써서 확대한 것으로 충분히 의심되는 수준의 글씨를 실어 서예에 관심 많은 유림들이 “이게 뭐냐?”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예쁜 형태의 글씨를 보면 뭘로 썼는지 알 텐데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는냐?”는 반응을 전해왔다.
주요 유림지도자들의 신년사를 실으면서는 공교롭게도 올해 3월 관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최종수 관장의 경쟁 후보로 떠오른 현직 성균관 유림지도자의 신년사만 빠뜨려 그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유교 종단 수호의 의무를 성균관장과 성균관이 하지 않고 있다’는 본지의 문제 제기를 의식해서인지 최근에는 전국 향교에 ‘이웃 종교인의 유림 관련단체 접근에 대한 경계 안내’라는 공문을 보내며 뒤늦게 마치 종단 수호에 매진하는 것처럼 하고 있으나 자신이 임명한 부관장 등 주요 성균관 관계자들이 공공연히 통일교, 신천지 등의 문제시된 이단 종교와 함께하고 있음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음에도 애써 모르는 것처럼 해왔고, 갱정유도 출신으로 한국민족종교 지도자인 이권재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2026년도 문체부 예산자료에서도 민족종교 단체임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을 정도로 상식인데 이것도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다. 성균관 총무처의 주요 직책에 있는 자가 분향 때 사배를 하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기만 하는 이유를 알만한 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데 역시 모르는 것처럼 하고 있다.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위법·편법·불법과 거짓을 이어가고 있는 최종수 성균관장과 성균관 총무처는 지금부터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유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저지른 잘못을 회복시키며,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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