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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詩經』 70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6.02.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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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수정)_사이즈 160.jpg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무장대거(無將大車)>

 

無將大車어다          큰 수레 밀고 나아가지 말지어다

祗自塵兮리라          다만 자신을 먼지 뒤집어쓰게 하리라

無思百憂어다          백 가지 근심을 생각지 말지어다

祗自疧兮리라          다만 자신을 병들게 할 뿐이리라

 

**<무장대거(無將大車)> : 주자는 말하기를, 부역을 행하며 힘들어서 근심하는 자가 지은 시라고 하였다.

 

[어휘 설명]

1. 將 : 나아갈 장

2. 祗 : 다만 지

3. 疧: 병들 저

 

無將大車어다           큰 수레를 밀고 나아가지 말지어다

維塵冥冥이리라         먼지가 자욱하리라

無思百憂어다           백 가지 근심을 생각지 말지어다

不出于熲이리라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無將大車어다           큰 수레를 밀고 나아가지 말지어다

維塵雝兮리라           먼지가 덮으리라

無思百憂어다           백 가지 시름을 생각지 말지어다

祗自重兮리라           다만 스스로 거듭하게 할 뿐이리라

 

[어휘 설명]

1. 將 : 熲: 근심 경

2. 雝 : 덮을 옹

 

<소명(小明)>

 

明明上天이             밝고 밝은 상천이

照臨下土시니라        아래 땅을 비추며 임해 계시니라

我征徂西하여          내가 서쪽으로 가서

至于艽野하니          구야에 이르니

二月初吉이러니        2월 초하루였는데

載離 寒暑엇다         추위와 더위를 만났도다

心之憂矣여             마음의 근심이여

其毒大苦로다           그 독이 매우 쓰도다

念彼共人하여           저 공손한 사람을 생각하여

涕零如雨호라           눈물 흘리기를 비오듯 하노라

豈不懷歸리오마는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오마는

畏此罪罟니라           이 죄망이 두려우니라

 

昔我往矣에              예전에 내가 갈 적에는

日月方除러니           일월이 막 새로워졌었는데

曷云其還고              언제쯤 돌아가게 될까

歲聿云莫엇다           한 해가 드디어 저물었도다

念我獨兮어늘           생각건대 내 혼자이거늘

我事孔庶로다           나의 일은 심히 많도다

心之憂矣여              마음의 근심이여

憚我不暇로다           힘쓰느라 내가 겨를이 없도다

念彼共人하여           저 공손한 사람을 생각하여

睠睠懷顧호라           마음에 품어 돌아보노라

豈不懷歸리오마는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오마는

畏此譴怒니라           이 견책과 노여움이 두려우니라

 

** <소명(小明)> : 주자는 말하기를, 대부(大夫)가 2월에 서쪽으로 가서 세모가 되어서도 돌아가지 못해 하늘에 하소연한 시라고 하였다.

 

[어휘 설명]

1. 征 : 갈 정

2. 徂: 갈 조

3. 艽野 : 음은 ‘구야’이니 지명이다.

4. 離 : 만날 리

5. 共人 : 공손한 사람이니, 즉 동료 중에서 조정에 편안하게 거처하는 자를 가리킨다. 共은 恭과 통한다.

6. 일월이 바야흐로 새로워졌었는데 : 2월 초하루가 된 것을 이른다.

7. 聿 : 드디어 율

8. 莫 : 저물 모

9. 孔 : 심히 공

10. 庶 : 많을 서

11. 憚 : 수고로울 탄

12. 睠: 돌아볼 권

 

[문법 설명]

曷云其還 : 云은 어조사이다. 다음의 云도 마찬가지다.

 

嗟爾君子는               아, 너 군자는

無恒安處어다             늘 편안한 데 있으려고 하지 말지어다

靖共爾位하여             네 자리에서 조용하고 삼가서

正直是與면               정직한 자를 돕는다면

神之聽之하여            신이 네 소원을 들어주어

式穀以女리라            복록을 네게 주리라

 

[어휘 설명]

1. 爾 : 너 이

2. 君子 : 여기서는 동료 즉 앞의 공인(共人)을 가리킨다.

3. 靖 : 고요할 정

4. 共 : 공손할 공

5. 與 : 도울 여

6. 以 : 줄 이

7. 女 : 너 여. 汝와 통한다.

 

[문법 설명]

正直是與 : 是는 도치를 나타낸다.

神之聽之 : 앞의 之는 주격을 나타내고 뒤의 之는 목적어이다.

 

嗟爾君子는               아, 너 군자는

無恒安息이어다          늘 편안한 데 있으려고 하지 말지어다

靖共爾位하여             네 자리에서 조용하고 삼가서

好是正直이면             이 정직한 자들을 좋아한다면

神之聽之하여             신이 네 소원을 들어주어서

介爾景福이리라           네 큰 복을 크게 하리라

 

[어휘 설명]

1. 安息 : 안식. 위의 安處와 같다.

2. 介 : 클 개

3. 景 : 클 경

 

<고종(鼓鍾)>

 

鼓鍾將將이어늘           종을 쳐서 장장 소리가 나거늘

淮水湯湯하니             회수는 넘실넘실거리며 흘러가니

憂心且傷호라             마음이 근심스럽고 또 상하노라

淑人君子여               선한 사람인 군자여

懷允不忘이로다          마음에 품어 정말 잊지 못하겠도다

 

鼓鍾喈喈어늘            종을 쳐서 해해 소리가 나거늘

淮水湝湝하니            회수는 넘실넘실 흘러가니

憂心且悲호라            마음에 근심스럽고 또 슬프노라

淑人君子여              선한 사람인 군자여

其德不回 로다           그 덕이 간사하지 않도다

 

** <고종(鼓鍾)> : 주자는 말하기를, 이 시의 뜻은 상세치 않다고 하였다.

 

[어휘 설명]

1. 鼓 : 칠 고

2. 湯湯 : 음은 ‘상상’이니 물이 넘실거리는 모양이다.

3. 淑 : 선할 숙

4. 선한 사람인 군자여 : 옛날의 군자를 가리킨다.

5. 喈: 소리 개

6. 湝 : 물성할 해

7. 回 : 간사할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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