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소상전

직 역
‘잠긴 용이니 쓰지 말라’ 함은 양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고,
‘나타난 용이 밭에 있음’은 덕을 널리 베푸는 것이며,
‘종일토록 굳건히 함’은 반복함을 도로써 함이고,
‘혹 뛰었다가 못에 돌아옴’은 나아감이 허물이 없는 것이며,
‘나는 용이 하늘에 있음’은 대인이 일을 하는 것이고,
‘지나치게 높은 용이니 뉘우침이 있으리라’는 오만하면 오래가지
못함이며, ‘용구’는 하늘의 덕은 (때가 아닌데) 앞장 서는 것이 옳
지 않은 것이다.
한자풀이
普∶넓을 보 / 復∶되풀이 할 복 / 造∶만들 조, 다스릴 조/ 盈∶오만할 영, 찰 영 / 首∶앞장 설 수, 머리 수
의 역
양은 위에서 활동하는 것이라서 윗자리가 좋은데, 제일 아래에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잠룡물용 양재하야). 주역의 경전에는 ‘양陽’이라는 글자가 없다. 공자께서 384효 가운데 제일 먼저 나오는 양효에 ‘양陽’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이 양을 표상한 부호임을 밝히신 것이다. 제일 먼저 나오는 음효인 곤괘(䷁)의 초효에도 ‘⚋’이 음효임을 밝혀서 ‘음陰’이라고 표현하셨다.
구이는 하괘의 중中을 얻고 능력이 뛰어나므로 널리 덕을 베풀 수 있다(현룡재전 덕시보야).구삼은 강이 지나치고 중을 잃었으며, 하괘에서 상괘로 가는 과도기이므로 위태롭다. 그러므로 실수하지 않도록 반복해서 노력해야 한다. 또 ‘반복’은 천성을 돌이켜서 회복한다는 뜻이다. 종일토록 건건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 도를 회복해서 천성을 회복하는 길인 것이다(종일건건 반복도야).구사는 구오의 자리에서 능력을 펼쳐볼 때가 거의 되었다. 그러므로 ‘능력이 되는지?’, 또 ‘구오로 승진할 될 때가 되었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혹약재연 진무구야). ‘비룡’은 사람으로 치면 ‘대인’이고, ‘재천(하늘에 있다)’은 임금의 자리에서 선정을 베푼다는 뜻이다.(비룡재천 대인조야). ‘항룡’은 ‘마음이 오만하다, 욕심이 지나치다’는 것이고, ‘유회’는 제일 높고 좋은 자리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항룡유회 영불가구야). 용이라는 훌륭한 덕을 갖춘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나설 때가 안 되었는데 잘났다고 앞장서서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이다(용구 천덕 불가위수야).
효의 상
초구는 양효(⚊)이기는 하지만, 활동할 수 없는 제일 아랫자리에 있다. 구이는 두 번째 있는 양효(⚊)이다. 지상의 자리라서 눈에 띠므로 능력이 드러났고, 구오와 응하는 자리이므로 구오가 등용하면 덕을 널리 베풀 수 있다고 했다. 구삼은 세 번째 자리에 있는 양효(⚊)이다. 하괘에서 상괘로 넘어가는 자리이고, 사람자리이므로 실수하지 않도록 반복해서 연습하라고 하였다.
구사는 네 번째 있는 양효(⚊)로, 최고 자리인 오효자리로 나아가기 직전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본다고 하였다. 구오는 다섯 번째 있는 양효(⚊)로 임금자리이다. 최고 지도자로서 자신의 경륜과 포부를 마음껏 펼치는 자리이다. 상구는 여섯 번째 있는 양효(⚊)이다. 더 이상 올라갈 데도 없고 시간도 없는데 자꾸 욕심을 낸다.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상이다.
용구는 양(9)을 쓰는 것이다. 건괘(䷀) 여섯 효가 저마다 움직일 때가 정해져 있고, 그들 모두 뛰어난 능력이 있으므로 상대를 무시하고 마구 나서면 안 된다. 비룡이라고 해서, 잠룡이나 현룡을 경시하고 아무 때나 마음대로 횡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상은 건괘의 여섯 효상을 설명한 소상전(小象傳)에 해당한다. 주로 효의 자리에 대해서 설명했다. 주역 384효의 소상전 글에서 두 곳만 빼고 모두 ‘잇기 야(也)’로 매듭을 지었다.
* 이상은 건괘의 여섯 효상을 설명한 소상전에 해당한다 : 건괘(䷀)에서는 대상전 밑에 소상전을 바로 넣었지만, 다른 괘에서는 각 효사 밑에 소상전을 두고 각기 ‘상왈’을 붙여서 구별하였다.
* 384 효상 가운데 여덟 번째 괘인 비괘(䷇)의 육삼에 ‘불역상호不亦傷乎아’와 마흔아홉 번째 괘인 혁괘(䷰)의 구삼에 ‘우하지의又何之矣리오’라고 하여 두 군데만이 ‘야也’를 종결어미로 하지 않은 예외적인 경우이다.
* 64괘의 소상전은 모두 ‘也(잇기 야)’로 마치고 있는데, ‘야’는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잇기, 이어주기’의 뜻도 있지만, 주로 문장을 종결하는 어조사로 쓰인다. 공자님께서 ‘더 이상 손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마무리 했으니, 후인들이 더 이상 손대지 말라.’는 뜻을 암시하신 것이다.
❚ 문언전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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