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鼓鍾欽欽이어늘 종을 쳐서 흠흠 소리가 나거늘
鼓瑟鼓琴하며 비파를 타고 거문고를 타며
笙磬同音하니 생황과 경쇠가 소리를 함께 하니
以雅以南과 이아를 연주하고 이남을 연주하는 것과
以籥不僭이로다 약무를 추는 것이 어지럽지 않도다
<초자(楚茨)>
楚楚者茨에 무성한 납가새 땅에서
言抽其棘은 그 가시 많은 납가새를 뽑아내는 것은
自昔何為요 예로부터 어찌하여서인가
我蓺黍稷이니라 나에게 서직을 심게 하려는 것이니라
我黍與與함며 내 기장이 무성하며
我稷翼翼하여 내 서직이 무성하여
我倉旣盈하며 내 창고가 가득하며
我庾維億이어늘 내 노적가리가 수없이 많거늘
以為酒食하여 술과 음식을 만들어
以饗以祀하며 올리고 제사하며
以妥以侑하여 편안하게 하고 권하여
以介景福이로다 큰 복을 크게 하도다
** <초자(楚茨)> : 주자는 말하기를, 공경(公卿)으로서 전록(田祿)을 가진 자가 농사에 힘써서 제사를 받드는 것을 노래한 것이라고 하였다.
[어휘 설명]
1. 雅 : 《시경》의 이아(二雅) 즉 소아(小雅)와 대아(大雅)를 가리킨다.
2. 南 : 《시경》의 이남(二南) 즉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가리킨다.
3. 籥 : 피리 약. 여기서는 피리를 잡고 춤추는 약무(籥舞)를 가리킨다.
4. 僭 : 어지러울 참
5. 楚楚 : 초초. 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다.
6. 茨 : 납가새 자
7. 蓺 : 심을 예
8. 與與 : 여여. 번성한 모양이다.
9. 翼翼 : 익익. 번성한 모양이다.
10. 庾 : 노적가리 유
11. 億 : 십만 억
12. 饗 : 바칠 향
13. 妥 : 편안할 타. 시동(尸童)을 자리에서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14. 侑 : 권할 유. 시동에게 음식을 권하는 것이다.
15. 景 : 클 경
[문법 설명]
言抽其棘 : 言은 어조사이다.
濟濟蹌蹌이라 용모가 위엄 있고 정돈된지라
絜爾牛羊하여 네 소와 양을 깨끗하게 하여
以往烝嘗하니 가서 제사를 지내니
或剝或亨하며 혹자는 껍질을 벗기고 혹자는 삶으며
或肆或將이로다 혹자는 진설하고 혹자는 받들어 올리도다
祝祭于祊하니 축관이 사당 안에서 제사를 올리니
祀事孔明하여 제사하는 일이 심히 갖추어져서
先祖是皇이시며 선조가 이를 크게 여기시고
神保是饗이시니 신보가 이를 흠향하시니
孝孫有慶하여 효손이 복이 있어서
報以介福하니 큰 복으로 보답하니
萬壽無疆이로다 만수무강하리로다
[어휘 설명]
1. 濟濟 : 제제. 엄숙한 모양이다.
2. 濟濟蹌蹌 : 제제창창. 몸가짐이 위엄있고 정돈된 모양이다.
3. 絜 : 깨끗할 결. 潔과 통한다.
4. 烝 : 겨울 제사 증
5. 嘗 : 가을 제사 상
6. 亨 : 삶을 팽. 烹과 통한다.
7. 肆 : 진열할 사
8. 將 : 받들 장
9. 祊 : 사당문안 방
10. 明 : 갖출 명
11. 皇 : 클 황
12. 神保 : 신보. 시동(尸童)의 미칭
13. 饗 : 흠향할 향
14. 孝孫 : 효손. 제사를 주관하는 자이다.
15. 慶 : 복 경
[문법 설명]
先祖是皇 : 是는 皇의 목적어로서 대명사이니 도치된 경위이다. 위의 제사하는 일이 심히 갖추어진 것을 받는다. 아래의 是도 같은 용법이다.
執㸑踖踖하여 부엌 일을 공경히 행하여
為俎孔碩하니 도마의 제육이 매우 크니
或燔或炙하며 혹자는 고기를 굽고 혹자는 적을 만들며
君婦莫莫하니 군부가 정갈하고 공경하니
為豆孔庶로다 제기에 담은 음식이 심히 많도다
為賓為客이 빈객 노릇을 하는 자들은
獻酬交錯하니 주인과 술잔을 헌수하는 것이 교차하니
禮儀卒度하며 예의가 다 법도에 맞으며
笑語卒獲일새 웃고 말하는 것이 다 마땅함을 얻었기에
神保是格이라 신보가 이에 이르러
報以介福하니 큰 복으로 보답하니
萬壽攸酢이로다 만수무강으로 갚는 바로다
[어휘 설명]
1. 㸑 : 부엌 찬
2. 踖踖 : 음은 ‘척척’이니 공경하는 모양이다.
3. 俎 : 도마 조. 제육을 담는 그릇이다.
4. 君婦 : 군부. 주부(主婦)이다.
5. 莫莫 : 막막. 맑고 조용하며 공경함이 지극한 모양이다.
6. 庶 : 많을 서
7. 빈객(賓客) : 점을 쳐서 가리고 경계하여 제사를 돕게 한 자들이다.
8. 卒 : 다 졸
9. 格 : 이를 격
10. 酢 : 갚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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