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당시 성균관장의 허위 학력으로 법원에 의해 직무가 정지되며 성균관이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다.
법원은 '유교 전통을 계승하는 성균관장은 다른 단체 대표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행위가 선거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시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통념에서 성균관장이라는 위치는 '법과 질서, 규칙과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고, 어떠한 경우라도 양심에 어긋나는 언행을 하지 않으며, 만인의 모범이 되는 자세를 견지할 것이다'라는 오랜 믿음을 주었다.
그러나 최종수 성균관장은 지난 2023년 4월 임기 시작부터 자신을 지지했던 전국 유림을 배신하고 '음주운전 적발 3회,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취소 후 무면허운전 적발 1회' 등 체크리스트 전과 4범인 김기세 씨를 단지 '경기도 과천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그런 경력을 감춘 채 성균관 총무처장에 임명하며 행정업무를 맡겼다.
유교와 전혀 관련이 없었던 그는 풍족한 노후 생활을 보장해 준 최종수 성균관장의 은혜를 갚기 위해 곧바로 취임 두 달도 되지 않은 2023년 5월31일의 성균관 총회에서 '예전의 불합리한 부분들을 바꾼다'며 종헌의 상당 내용을 개정하는 와중에 역시나 전국 유림들이 알지 못하도록 몰래 '성균관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직 유림지도자는 유림직책 사퇴확인서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는 유림 사회의 상식적인 내용을 빼버림으로써 3년 후인 이번 3월의 제35대 성균관장 선거에 최종수 관장이 현직의 신분을 유지하며 자유롭게 출마하고 멋대로 성균관 직원들을 동원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다.
재정이 어려우면 성균관장과 총무처장부터 모범을 보여야 할 텐데 2026년도 예산안을 보면 성균관 일반회계에서 업무추진비 매달 360만 원과 직무수행경비 매달 100만 원씩이 누구에게 지급되는지 설명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렁뚱땅 총회에서 통과시켰고, 유림회관 회계에서도 적지 않은 규모의 업무추진비가 역시 누구에게 지급되는지 아무 설명도 없이 그냥 넘겼다.
총무처 소속의 14, 5명의 직원들이 모두 비슷한 규모의 급여, 상여금 등을 받는다고 총회에서 보고했으나 몇몇 직원들은 법정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100만 원대의 급여를 받고 있고, 남편인 이정우 수복과 함께 성균관을 위해 70년 가까이 헌신해온 수복 가문의 김인겸 여사를 유림회관 부속동에서 퇴거시키면서 약속했던 '주거를 위한 전세보증금과 월세 지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깜깜무소식이나 총회에서는 매달 120만 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으니 이렇게 적은 급여를 받는 직원들의 나머지 돈과 김인겸 여사에게 지급하지 않는 돈들은 어디로 사라졌나?
2022년 과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려다가 경선에서 탈락하고 성균관에 온 이후로도 국민의힘 당적을 계속 보유하다가 12.3 불법비상계엄을 일으켰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이뤄진 뒤에야 슬그머니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내더니 다음부터는 유달리 민주당 및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이 깊음을 여러 자리에서 강조했던 사실도 목격자들이 전하고 있다.
종단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이들은 정치적인 개입은 물론 조금의 의심이라도 받을 수 있는 행동은 삼가해야 하는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종수 성균관장과 찾아가 함께하는 모습을 홍보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유림들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유교 종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증폭시켰다.
서울 한복판의 호텔에서 열린 일왕생일파티에 최종수 성균관장이 가려는 사실을 파악했을 때에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였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렸어야 했는데 방관하고 그냥 있다가 관장의 참석 사실이 당시 현장을 촬영하던 언론인에 의해 고스란히 유튜브에 확산됨으로써 역시나 유교 종단에 대한 국민의 반감을 큰 폭으로 키웠다.
김기세 씨가 최종수 관장과 함께한 지난 3년간 성균관은 수십 억원의 부채가 확정되며 재정적으로 완전히 붕괴상태에 이르렀고, 줄곧 친분을 유지하던 설균태 고문회의 회장이 최종수 관장이 단독출마하려던 관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자 대놓고 불편해하며 자신들의 소식지 신년호 인사말 코너에서 유일하게 빼놓기, 고문회의 회의 진행 비협조, 평상적인 홍보 활동을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윽박 지르기,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주제에 중앙종무회의와 총회에서 대놓고 설균태 회장 모욕주기 등의 패륜까지 저지르면서 막장 드라마의 끝부분까지 선보였다.
성균관 역사에서 이런 총무처장은 없었고, 이번 집행부처럼 회계 관계가 문란한 적이 없었다. '유림직책 사퇴확인서 사본 제출' 몰래 삭제와 '성균관 임원의 30%를 관장이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다'는 초헌법적인 종헌 개정, 자신들을 비판하는 본지 대표 등을 중앙종무회의와 총회에서 쫓아내기 위해 엉뚱하게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사단법인 한국서원연합회마저 붕괴시키고 이사진 등록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무능, 직무 태만, 고의적인 업무 지연, 직권 남용 등의 수준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손진우 전임 관장이 밉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이 편집하는 소식지에 버젓이 앞잡이를 내세워서 비난하게 만들고, 성균관 홈페이지의 '역대 관장' 란에 아예 이름과 재임 기간조차 올려주지 않는 패악을 벌이고 있으며, 사단법인 석전대제보존회와 각종 유림단체에서는 총회 등에서 주요 지출 내역의 거래 명세서 등을 당연하게 공개하고 있으나 김기세 씨의 총무처에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서류들을 전국 유림에게 공개한 바가 없고, 실력 있는 외부회계법인의 검증을 거쳐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숨길 것이 워낙 많고, 공개되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이기에 그럴 수는 있겠지만 지금처럼 그렇게 할수록 김기세 씨의 죄는 더욱 무거워지고, 무능과 고의 등으로 만들어놓은 손해와 부채는 퇴직 후에도 최종수 관장과 함께 이자까지 붙여서 갚아야 한다.
정부, 정치권, 이웃종단, 언론계, 사회단체들에서 이미 도덕적인 신뢰는 물론 업무력, 진실성, 대화의 상대로서도 한창 낙제점을 받고 있는 현재의 성균관을 만든 장본인인 김기세 씨는 악행들이 모두 덮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으나 진실은 계속 드러나고 있고, 감추고 숨길수록 처벌의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해온 전국 유림들의 최종적인 판단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지금부터라도 본인이 보이는 언행에 달려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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