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4·19 혁명의 발생 계기
- 85세 이승만과 64세 이기붕을 정·부통령으로 당선시키려는 정부와 자유당의 작전 전개
- ‘법은 나중이니 우선 당선시켜 놓고 보아야 한다’는 부정선거 세력과 국민들의 한판 대결
- ‘참정권 회복의 날’이자 ‘보통·평등·직접·비밀이라는 선거의 4대 기본 원칙’을 재확인한 계기
지금부터 66년전인 1960년 3월15일에 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여당인 자유당은 현직인 이승만(李承晩, 1875-1965)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 국회의장을 지낸 이기붕(李起鵬, 1896-1960) 씨를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고, 야당인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조병옥(趙炳玉, 1894-1960) 씨가 선거를 불과 넉 달 앞두고 미국에서 수술 후유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후보가 없어져 현직인 장면(張勉, 1899-1966) 부통령의 부통령 선거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다.
선거 1년 전인 1959년에 취임할 때부터 “무조건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외쳤던 최인규 내무부 장관은 전국을 순시하며 만나는 지자체장과 경찰 수뇌부들에게 “법은 나중이니 우선 당선시켜 놓고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런 흐름은 역사상 최악의 무법·불법이 자행된 3·15 부정선거로 진행됐다.
1952년의 소위 ‘부산정치파동’으로 발췌개헌안을 통과시키며 독재체제를 구축해가고, 이에 반대하며 하야(下野, 시골로 내려간다는 뜻으로 관직이나 정계에서 물러남을 이르는 말)를 촉구했던 심산 김창숙 초대 성균관장 등의 반대세력도 제압하며 장기집권을 이뤄갔던 이승만 정권과 자유당은 더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권력을 가지기 위해 당시 가장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던 유림조직에 다수의 친일 및 충성파들을 집어넣어 정적인 김창숙 성균관장을 모든 직위에서 쫓아내고, 성균관과 전국에 걸쳐 ‘유도회 자유당 공천 정·부통령 후보자 당선추진위원회’와 같은 어용 조직을 만들어 부정선거에 동참시키기도 했다.
심지어 이승만 정권의 국무위원들조차 화를 내며 항의했을 정도로 전국적인 불법과 악행이 거듭된 가운데 선거 당일부터 경남 마산의 시민들이 처음으로 항의시위를 전개하다가 경찰의 발포로 7명 사망, 870명 부상이라는 참극으로 사태가 확대되던 중 그해 4월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 마산상고 1학년 김주열 학생이 머리에 최루탄이 정면으로 박혀 숨진 모습으로 떠올랐다.
이후의 과정은 그동안 각종 서적이나 영상, 사진 등에서 봐온 모습들이었는데 민주주의는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의 희생 속에서 꽃 피는 나무이다.
여기에 공개하는 사진들은 대부분 행정안전부 산하의 국가기록원 홈페이지(https://www.archives.go.kr)의 ‘통합 검색’ 창에 ‘3·15 부정선거’ ‘3·15 의거’ ‘이승만’ ‘이기붕’ ‘김창숙’ 등의 주제어를 입력한 후 클릭해서 확인할 수 있는 공개자료이다.
다만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경찰의 총에 맞아 무고하게 세상을 떠난 후에 작은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부모 형제들에게 총뿌리를 대지 말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섰던 서울 수송초등학교 학생들의 시위 모습 등은 개인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시의 ‘3·15 부정선거’와 ‘3·15 의거’ 및 ‘4·19 혁명’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남아 지금까지도 한국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모습으로 유지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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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진으로 보는 66년전 ‘3·15 부정선거’와 ‘3·15 의거’
1952년 ‘부산정치파동’ 당시 항의하던 74세의 심산 김창숙 초대 성균관장이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이마를 맞아 피를 흘리는 가운데 연행되고 있다. 아직 세상을 떠나지 않고 생존해 있는 이승만 대통령의 대형 동상이 1956년 서울 남산에 세워져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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