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개편, 중학생 단계부터 학습 전략 점검 필요

  • 등록 2026.05.10 19: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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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두 바른에듀케이션 원장 “내신 5등급제·통합형 수능·고교학점제 앞두고 자기주도 학습 역량 중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앞두고 학생의 학습 방식과 진로 설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8 대입은 내신 5등급제 전환, 통합형 수능 도입,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 등이 맞물려 있다. 기존처럼 단기 점수 향상이나 문제풀이 중심으로 접근하기보다, 학생의 학습 태도와 자기주도 역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8 대입에서도 수시 학생부와 정시 수능 중심의 기본 틀은 유지된다. 다만 내신 체계가 바뀌고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학생부의 질적 평가와 과목 선택 과정, 진로 연계 활동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가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2028 대입에 맞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다. 이는 단순히 학습량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 방법과 자기 점검 능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바른에듀케이션 김종두 원장은 “2028 대입은 시험 제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공부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변화”라며 “중요한 것은 현재 점수만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 점수 차이만으로 학생을 세밀하게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이 경우 대학은 학생부 기록, 과목 선택의 일관성, 탐구활동,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의 학업 태도와 성장 과정을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

 

통합형 수능 도입도 학습 방식 변화를 요구한다. 특정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되는 만큼, 기초 개념 이해와 사고력, 문제 해결력이 중요해진다. 암기 중심 학습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고교학점제 역시 주요 변수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관심 분야와 학습 방향을 점검할 필요가 커졌다. 진로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학습 습관을 정비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학생부는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렵다. 학습 습관과 태도, 자기 통제력 역시 고등학교 진학 이후 갑자기 만들어지는 요소가 아니다. 이 때문에 중학교 단계부터 공부 방식과 진로 방향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자기주도 학습은 단순히 혼자 공부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 뒤 결과를 점검하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이다. 시험 이후 틀린 문제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틀렸는지와 다음 학습 전략을 함께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부모의 역할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결과를 추궁하는 방식보다 학습 과정을 확인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왜 안 했느냐”는 질문보다 “오늘 무엇을 계획했고, 무엇을 해냈는가”를 묻는 방식이 학생의 자기 점검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도 단순한 학습량보다 자기조절 능력에서 나타난다.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힘, 흔들렸을 때 다시 학습 흐름으로 돌아오는 태도, 실패 이후 원인을 분석하는 습관이 장기적인 성과를 만든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에게 문제집을 더 늘리기 전에 먼저 공부하는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입시는 공부를 많이 한 학생보다 공부할 줄 아는 학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8 대입 개편은 아직 시간이 남은 제도 변화처럼 보일 수 있다. 다만 학생부와 학습 습관, 과목 선택 역량은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렵다. 중학교 단계부터 학습 태도와 자기주도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는 교육 현장의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기 기자 desk@c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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