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순환자원 인정 38건…반도체 부산물 가전·스마트폰 소재로 재활용

  • 등록 2026.09.06 1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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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물 6859톤 감축…DX부문 8개 품목 추가 인정 추진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가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제품 원료로 되돌리는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웨이퍼 운반용 플라스틱 용기를 스마트폰 부품으로 재가공하고, 불량 웨이퍼에서 추출한 실리콘을 합금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서 올해 8월 기준 누적 3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30건, 가전·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이 8건이다. 회사가 밝힌 지난해 폐기물 감축량은 6859톤이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유해성과 경제성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생산 현장에서 배출된 물질을 다시 원료로 활용하고, 인정받은 자원의 보관·운반 등에 따르는 폐기물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DS부문은 2019년부터 순환자원 인정을 추진하며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의 재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전문 소재업체와 협력해 폐기물을 분리·회수하고, 정제와 가공을 거쳐 다른 산업이나 제품에 쓰일 소재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웨이퍼 운반용 용기인 ‘웨이퍼 트레이’다. 반도체 칩의 바탕이 되는 얇은 실리콘 원판을 담는 고품질 플라스틱 용기로, 사용 후 회수해 DX부문 순환경제연구소와 함께 재활용 소재로 가공했다. 이 소재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와 볼륨키에 적용됐다. 반도체 사업장에서 나온 물질이 모바일 제품의 부품으로 다시 쓰인 사례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웨이퍼도 재활용한다. 별도로 모은 웨이퍼를 잘게 부순 뒤 전문 소재업체에서 실리콘을 추출해 알루미늄 합금 원료로 사용한다. 재생 소재의 활용처는 항공·건설 산업 등이다.

 

웨이퍼 연마 공정에 쓰이는 다이아몬드 디스크에서는 팔라듐을 회수한다. 전문업체의 추출·가공 과정을 거친 팔라듐은 인쇄회로기판 제조 등에 필요한 원료로 다시 사용된다.

 

DX부문은 사업장별 폐기물을 검토해 순환자원 인정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2024년 한국환경공단 컨설팅을 통해 수원·구미·광주 등 주요 사업장에서 폐지와 철판, 세탁기 드럼, 트레이 등 20개 품목을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8월까지 12개 품목에 대해 총 8건의 인정을 받았으며, 남은 8개 품목은 2027년 6월까지 인정 취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정 건수와 대상 품목 수는 집계 단위가 다르다.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내부 성형 공정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잔재물은 제도 활용에 따른 관리 절차 개선 사례다. 이 잔재물은 기존에도 외부업체에서 분쇄한 뒤 제품 원료로 재사용했지만, 폐기물로 분류돼 보관·운반과 인계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환자원 인정을 받아 관련 관리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자원 회수 범위는 사업장 밖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냉장고·세탁기 설치 후 남은 포장용 스티로폼을 수거해 플라스틱 혼합 소재로 가공하고, 국내 생산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의 내장재에 적용했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는 복합 섬유 소재로 재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외부 세탁조에 사용했다.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소재도 냉장고 수납장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가능한 품목과 자원화 기술을 추가로 발굴하고, 회수한 소재를 제품과 제조 공정에 다시 투입하는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기 기자 desk@c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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