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교, 제3차 장의회의 개최…추기 석전 제관·선현 유적지 견학 논의

  • 등록 2026.09.07 09: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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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윤리선언문 따르기로 의결…2026년 선현 유적지 견학지로 김천 채택
장의 명칭 개선·여성유도회장 장기 재임 문제도 제기

 

순천향교와 성균관유도회 순천시지부는 지난 4일 오전 순천선비문화체험학습관 2층 다목적실에서 제3차 장의회의를 열고 향교 운영과 발전을 위한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오관석 순천향교 전교와 박병두 성균관유도회 순천시지부 회장을 비롯한 장의 37명이 참석했다. 전체 정원 68명 가운데 중복 인원 13명을 제외한 재적 인원은 55명이다.

 

유형천 순천향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는 성원 보고와 국민의례, 문묘 향배, 윤리선언문 낭독 순으로 시작됐다. 오관석 전교와 박병두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으며, 신임 전교 취임 이후 임명된 유형천 순천향교 사무국장과 김길영 성균관유도회 순천시지부 사무국장도 소개됐다.

 

유 사무국장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순천향교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27일까지 유교아카데미 20강좌를 운영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취임식 직후 향교를 예방한 데 이어 지난 7월 9일 고유례를 봉행했다.

 

지난 7월 14일에는 순창향교, 8월 17일에는 제주 정의향교 관계자들이 순천향교를 찾아 봉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소리골 남도’와 공동으로 수해 위령제를 봉행했으며, 이달 열리는 순천시 팔마문화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향교는 순천선비문화체험학습관을 직접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오관석 전교가 주재한 본회의에서는 추기 석전과 사직제 제관 용정이 첫 번째 안건으로 다뤄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읍·면 지회와 청년유도회, 여성유도회가 추천한 인사를 토대로 집행부가 제관을 정하도록 위임했다.

 

윤리선언문 정비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순천향교에서 사용하는 윤리선언문과 성균관유도회 전남본부 및 성균관의 선언문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살핀 뒤, 문맥이 비교적 자연스러운 성균관 윤리선언문을 따르기로 의결했다.

 

2026년 선현 유적지 견학 장소로는 경북 김천이 채택됐다. 당초 함양과 진주, 남원 등이 후보지로 제시됐지만 순천으로 유배돼 생을 마친 매계 조위 선생과 순천향교의 인연을 고려해 그의 탄생지인 김천을 방문하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정병규 원임전교는 “재임 당시 매계 선생의 후손들이 순천향교를 방문해 옥천서원 배향을 요청했으며, 이에 근거 자료를 요청했으나 이후 연락이 없었다”며 “순천향교와 관련된 지역을 우선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안건에서는 향교에 입문해 수습 과정을 밟고 있는 장의를 ‘시임장의’로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존 명칭을 사용하게 된 배경과 취지를 먼저 살펴본 뒤 원로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여성유도회장이 2016년 이후 교체되지 않은 데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조직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교가 책임 있게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오 전교는 “여성유도회 문제는 취임 이후부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교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장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석전의 초헌관을 지역 행정·교육계의 지도자급 인사로 모시고자 하지만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추천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여성유도회 회원 2명은 행사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회의장에서는 순천향교의 주요 활동을 담은 ‘순천향교 연보 2024~2025년판’도 배포됐다.

박병섭 기자 bakdol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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