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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건원의 周易講義 030-1. 중천건괘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jpg

 

건원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철학박사

  

❚ 문언전 2절

 

사진1(수정).jpg

 

직    역


구사에 말하길, ‘혹 뛰어 올랐다가 다시 못에 돌아오면 허물이 없다’고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공자께서 스스로 대답하시기를, “오르고 내림에 항상함이 없음이 간사하고자 함이 아니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항상함이 없음이 무리를 떠나려 함이 아니다. ‘군자가 도덕을 기르고 공업을 닦음’은 때에 맞게 행동하기 위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는 것이다.”

 

한자풀이 

 

常∶항상할 상 / 恒∶항상할 항 / 離∶떠날 리 / 及∶이를 급, 미칠 급

 

의     역

 

구사는 임금(구오)이 되려고 약진해 보았다가, 능력과 때가 안 됨을 알고 다시 내려와서 숨기 때문에 허물이 없는 효이다(혹약재연 무구).

 

구사효가 자리를 지키지 않고, 구오자리로 뛰어 올라가 보았다가 다시 내려와 숨는다. 임금이 되려고 나선 것이 개인의 이익을 위한 빗나간 행동이 아니라, 구오가 되어 세상을 잘 다스리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것이다(상하무상 비위사야). 또 임금에게 등용되기도 하고(진) 초야로 물러나기도 하는 것이(퇴), 신하의 자리를 떠나서 임금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자리로 도약해 볼 때가 거의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진퇴무항 비리군야).

 

구삼의 ‘군자가 덕을 기르고 공업을 닦는 과정’을 겪은 뒤에 구사가 되었다. 그런 과정은 임금이 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임금으로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준비한 것이다. 그래서 능력을 닦은 구사 군자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나아갔다가 다시 물러났다’ 하며 시험해 보는 것이다(진덕수업 욕급시야 고무구).

 

사진2(수정).jpg

    

직    역 

 

(공자께서 자문하시기를) 구오에 말하길, ‘나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공자께서 자답하시기를,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한다. 물은 젖은 데로 흐르며 불은 마른 데로 나아가며, 구름은 용을 좇으며 바람은 범을 따르는 것이다. 성인이 일어남에 만물이 우러러보니, 하늘에 근본한 것은 위하고 친하고, 땅에 근본한 것은 아래와 친하니, 각각 그 종류를 따르는 것이다.”


한자풀이 

 

濕∶축축할 습 / 就∶나아갈 취, 좇을 취 / 作일어날 작 / 覩∶볼 도 (睹와 同字). ‘볼 견見’은 눈으로 그냥 보는 것, ‘볼 도覩’는 모두가 같이 쳐다보는 것, ‘볼 관觀’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잘 주의해서 살피는 것, ‘볼 적覩’은 만나보는 것을 뜻한다. / 本∶근본 본, 뿌리 본 / 親∶친할 친

 

의     역

 

구오는 건괘 전체를 다스리는 주효이다. 만물을 주재하는 상제이고,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이며, 회사의 대표인 사장이고, 가정의 대표인 가장으로, 자신을 도와 같이 다스릴 참모가 필요하다(비룡재천 이견대인). 그러므로 아래와 같이 참모와 화합하며 다스리는 것이다.

 

새벽에 장닭이 울면 이웃 닭들이 모두 호응하며 따라서 울고, 화음이 맞는 소리는 서로 공명하여 울려 퍼지듯이, 같은 부류는 호응이 잘 되는 것이다(동성상응). 부모형제가 아프면 멀리서도 그 통증을 느끼고, 비올 때가 되면 축축한 기운이 주변을 에워싸듯이, 같은 기운은 서로를 요구하는 것이다(동기상구). 물은 낮고 젖은 땅으로 흘러가며(수류습), 불은 높고 마른하늘로 타오른다(화취조). 용이 날아오를 때면 구름이 일어나서 서로 호응하며(운종룡), 범이 빠르게 움직이면 바람이 일어나서 서로 호응한다(풍종호).


그러므로 구오 성인이 임금이 되어서 중정한 덕을 베풀면, 만물이 모두 우러러보며 존경하는 것이다(성인 작이만물도). 사람의 머리가 양기운이 많아서 위로 향해 있듯이, 하늘에 바탕을 둔 일월성신이나 날짐승 등은 위에 있기 마련이고(본호천자 친상), 사람의 다리는 음기운이 많아서 아래에 있듯이, 땅에 바탕을 둔 산천초목이나 길짐승 등은 아래에 있기 마련이다(본호지자 친하). 이렇게 서로 호응하며 모이는 곳이 다른 것은, 근본과 기운이 같은 것 끼리 어울리며 어우러지기 때문이다(즉각종기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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