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며, 그 과정은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미래와 가치관을 정립하는 교육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라면 그 도덕적 잣대는 일반 정치 선거보다 훨씬 엄격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안민석 예비후보의 부정행위 의혹은 경기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태다.
안민석 후보가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인해 더 이상 후보 자격을 유지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
첫째, 교육 총괄자로서 치명적인 ‘부정선거 의혹’이다.
지난 24일, 경기교육혁신연대 운영위원들은 안 후보 측의 선거인단 대리 등록 및 가입비 대납 의혹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주민등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가 짙은 이번 사태는 교육적 양심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정과 편법으로 승리를 가로채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과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 수장이 되겠다는 말인가. 교육 수장의 첫 번째 덕목인 도덕성이 파탄 난 상황에서 그의 교육 정책은 어떤 신뢰도 얻을 수 없다.
둘째, 후보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진보진영의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일화의 본질은 공정한 경쟁을 통한 원팀(One-team) 구성에 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의 독단과 부정 의혹으로 인해 경쟁 후보들과 시민단체의 신뢰는 이미 바닥을 쳤다. 유은혜 후보를 비롯한 진보 진영 내에서도 강력한 반발과 진상조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토록 오염된 경선 결과를 강행하는 것은 진보진영의 분열을 야기할 뿐이며, 현재의 안 후보 체제로는 도저히 교육 혁신을 위한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없다. ‘부정을 묵인한 단일화’는 단일화가 아니라 파멸의 길일 뿐이다.
셋째, 이대로라면 선거 결과는 보나 마나 필패다.
교육감 선거는 중도층과 학부모들의 표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범죄 의혹 후보’를 내세워 본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오만이다. 도덕적 우위를 잃어버린 진보 교육감 후보는 상대 진영의 공격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지지층의 투표 의지마저 꺾어버릴 것이다. 안 후보가 끝까지 욕심을 부린다면, 이번 선거는 해보나 마나 참패로 끝날 것이 자명하며 그 책임은 오롯이 안 후보 본인이 져야 할 것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승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안민석 후보는 본인을 둘러싼 추잡한 의혹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경기 교육의 명예를 지키고, 본인이 그토록 강조해 온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공정성을 잃은 후보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안 후보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최소한의 결자해지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경기 도민과 학부모들은 더 이상 불의한 후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 본 칼럼은 외부 필자의 독자 기고이며, 내용은 유교신문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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