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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프로젝트 크루서블’, 연방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정

테네시 통합 제련소 사업 FAST-41 편입…2027년 착공·2029년 완공 목표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핵심광물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미국 연방정부의 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인 FAST-41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

 

고려아연은 지난 27일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FAST-41 적용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FAST-41은 미국의 대형 인프라·자원 사업 인허가 절차를 통합 관리해 심사 일정을 단축하는 제도다.

 

이번 지정으로 고려아연의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 사업은 연방정부 차원의 인허가 일정 조율과 행정 지원을 받게 됐다. 여러 부처가 각각 진행하던 인허가 절차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사업 추진 과정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허가위원회에 따르면 FAST-41 지정 프로젝트는 비지정 프로젝트보다 최종 결정기록서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8개월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내무부는 지난 2월 테네시주 정부 등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핵심광물 사업 가운데 FAST-41 적용을 받은 첫 사례다. 미국 내에서 같은 제도에 지정된 핵심광물 프로젝트는 애리조나주 사우스32의 ‘에르모사 프로젝트’, 알래스카주 레졸루션 미네랄스의 ‘안티모니 릿지 프로젝트’ 등 일부에 그친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정이 미국 정부가 동맹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중요 국가안보 과제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아연과 연 등 기초금속뿐 아니라 게르마늄, 갈륨 등 희소금속을 포함해 핵심광물 11종과 비철금속 13종,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사업 규모도 크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2029년까지 총 74억 달러, 한화 약 11조 원을 투자해 연간 약 110만 톤의 원료를 처리하는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미국 현지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관계사를 인수하고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 Inc.)를 출범시키는 등 현지 사업 기반도 정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연방정부와 테네시주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인허가와 투자 절차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지정은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정부와 테네시주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프로젝트 성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이라는 로드맵을 차질 없이 실행해 한미 양국의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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