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원주한지문화제가 황금연휴를 맞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대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참여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지난 개막 이후 주말과 연휴 기간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고 있으며, 전시와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원주의 매력, 한지의 가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주제는 ‘한지, 세계 속에 서다’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되는 흐름 속에서 손으로 만들고, 보고, 느끼는 아날로그형 가족 축제를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축제장에는 국내외 종이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됐다.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국제작가전’, ‘제26회 대한민국 한지대전’, ‘2026 종이 숲’ 설치미술전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의 주요 종이 도시를 소개하는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이 공간은 한지문화재단이 28년 동안 이어온 국제교류 성과를 아카이빙한 전시로 구성됐다. 원주가 한지문화 도시로 쌓아온 교류와 축적의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다.
체험 프로그램은 올해 축제의 중심축이다. 관람객은 닥나무에서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한지 제작의 전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한지 만들기, 한지 도화지 그림 그리기, 한지꽃 만들기, 한지 모빌, 마그넷 만들기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민 참여 전시도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관내 40여 개 어린이집과 7개 초·중등학교, 이주민, 장애인, 복지회관, 돌봄센터 등이 ‘찾아가는 한지등 만들기’에 참여했다. 시민 7,536명이 만든 작품은 축제장 곳곳에 전시됐다.
‘한지는 내 친구’ 프로그램은 한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지를 수가공해 만든 도화지는 아크릴, 수채화 물감, 크레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주최 측은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세계 아동 참여 행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 공간 부족 문제도 드러났다. 일부 시민 작품은 본관 1층과 2층 복도 벽면을 활용해 전시되고 있으며, 최옥자 작가의 닥종이 인형전도 본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다. 축제 규모와 관람객 참여가 커진 만큼 향후 전시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관람객 참여로 완성하는 대형 공동작품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5일 동안 관람객 1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지광국사탑비를 지승공예 방식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한지의 재료성과 역사성을 시민 참여 방식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원주한지테마파크 전체 행사장도 공공미술 공간으로 꾸며졌다. 종이와 바람,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설치물은 한지가 자연 속에서 움직이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전시장을 넘어 야외 공간에서도 한지의 물성과 감성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지의 생활문화적 가치와 세계화 가능성을 함께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지는 전통 종이를 넘어 예술, 교육, 공예, 도시문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논의와 맞물려 원주 한지문화의 위상을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축제는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진다. 전시와 체험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주말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5월 2일 오후 3시 본관 옆 잔디밭에서 연세예술원 버스킹 공연, 오후 5시 본관 2층 로비에서 원주시립교향악단 현악사중주 공연이 열린다.
5월 3일에는 오후 3시 마술·버블쇼·한지제기차기, 오후 5시 한지인형극이 진행된다. 5월 4일에는 오후 3시 오친동과 정지마을 버스킹 공연이 예정돼 있다.
어린이 특별체험과 어버이날 카네이션 한지꽃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원주한지문화제는 전시와 체험, 공연을 결합해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축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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