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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석전 두(豆) 복원 장인’ 김동귀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서울에서 색동목전(色動木展) 개최

- 5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평생의 역작 전시
- 0.7mm 두께의 나무 조각을 염색한 후 이어 붙여 완성한 희귀 작품들 선보여

 

지난 2015년 춘기석전을 앞두고 서울 문묘 성균관의 석전(釋奠)에 사용되는 두(豆)를 복원했던 웅산(熊山) 김동귀(金東貴) 경상국립대 인테리어재료공학과 명예교수의 색동목전(色動木展)이 지난 5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40여 년간 목공예 분야에 매진하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국공예품경진대회 등에서 무수한 수상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심사위원장, 진주시 공예품대전 심사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경상남도 무형유산 제29호 소목장(小木匠, 나무로 가구 등을 제작하는 장인)·목상감(木象嵌, 나무에 하는 봉박이 세공 기법의 하나로 나무의 겉면에 무늬를 그리고, 그것을 파낸 오목한 자리에 다른 빛깔의 나뭇조각을 끼워 넣어 무늬를 만듦) 보유자인 김동귀 명예교수는 문헌 고증을 통해 성균관의 변(籩)과 두(豆)를 제대로 복원하고자 했던 친누이 김숙자 전례위원(현재 (사)석전대제보존회 이사)의 권유로 지난 2015년 성균관의 두(豆)를 복원 제작해 지금까지 각종 의례 봉행에 사용되고 있다.

 

이런 과정은 본지 제902호(2015.7.1.) 4면 기사 「변두(籩豆) 새롭게 제작해 춘기석전에 실찬 진설-문헌 고증 거쳐 전례위와 석전보존회 회의에서 확정」을 통해 전국 유림과 국민들에게 소개되어 상당한 반향(反響)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유명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의뢰를 받아 VIP 고객 선물용 색동목함을 제작하기도 하기도 했던 김 명예교수는 2023년 10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삶, 성균관과의 인연, 두(豆) 제작 과정, (문묘 관리기관인 문화재청(현재의 국가유산청)의 실수로 절단된) 수령 400년 이상의 성균관 은행나무 가지 활용법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힌 바 있다(설화수 색동목함 관련 내용은

https://www.sulwhasoo.com/kr/ko/misc/cover/saekdong-chest/saekdong-chest.html,

본지 기사 「인터뷰–김동귀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성균관에 보관 중인 명륜당 은행나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담아 활용했으면 합니다”」(지면신문 제1102호(2023.11.1.) 3면, 인터넷판 https://www.cfnews.kr/news/article.html?no=80518 참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나전칠기의 자개 패각(貝殼, 연체동물의 외투막에서 분비된 석회질이 단단하게 굳어서 된 겉껍데기)을 통한 아름다움의 구현처럼 머리카락과 비슷해 보이는 정도인 0.7mm(밀리미터)로 매우 얇게 자른 나무를 염색한 후에 정교하게 붙이고, 일정한 열과 압력을 가해 표면을 깨끗하게 가공하며, 벽에 게시하는 패널 형태는 물론 가구, 책상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여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유럽 등의 외국에서 더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동귀 명예교수의 서울 전시회는 매우 오랜만이다.

 

 

기자가 전시장을 방문한 지난 5월6일 오후 5시 30분경에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한 이들은 “종이에 세밀하게 색칠을 한 것이냐?” “나무로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성격 급한 보통의 한국인들은 절대 못할 작업으로 보인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정년퇴임 이후에도 경남 진주시의 김동귀목조형연구소와 경남 산청군의 웅석공방에서 여전히 원목들과 씨름하고 있는 김 명예교수는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의 전시 요청이 거듭되고 있으나 작품들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파손 및 손상 가능성, 운송비용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실제로 진행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이탈리아 등에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 가구회사 등도 방문했는데 이렇게 정교한 형태의 구현은 아직까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하루 14-15시간 정도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나 나이가 있어서인지 체력이나 속도, 감각이 예전만큼 못하여 고민스럽다. 하지만 평생의 업(業)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관람객 및 국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요 작품들이 보관 및 전시되어 있는 웅석공방과 김동귀목조형연구소를 일반 유림과 국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유교권을 대표하는 언론인 <유교신문>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미리 연락을 주시면 다른 일정 등이 있지 않을 경우에는 되도록 공개하고, 관련된 설명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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