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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첨단 무동기 강력범죄 피해' 성명…경신여고생들 ‘신상공개 촉구’

교지편집부 ‘매향’ 성명 발표…“우발 아닌 계획형 참사” 주장하며 엄정 처벌 요구

 

광주광역시 경신여자고등학교 교지편집부 ‘매향’ 일동이 광주 첨단지구 무동기 강력범죄 피해 사건과 관련해 성명문을 내고, 피의자 신상공개와 엄정 처벌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성명문에서 “모두가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 광주 첨단지구 한복판에서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으로부터 처참히 살해당했다”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지역 강력범죄를 넘어 청소년 안전과 사법 정의의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문은 피해 학생을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꿈꾸던,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중한 친구”로 기억했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아픈 사람을 돌보려 했던 한 학생의 꿈이 하루아침에 멈춰 섰고, 그 상실은 한 개인과 학교의 슬픔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질문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피의자 장모 씨가 주장하는 ‘우발적 범행’ 취지의 진술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피의자가 범행 직후 무인 빨래방에서 피 묻은 옷을 세탁하고 전자담배를 충전한 정황,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신기기를 차단하고 도보와 택시를 이용해 이동한 정황 등을 언급하며, 우발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검거 당시 피의자의 가방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40cm 길이의 날카로운 도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이는 명백히 누구라도 마주치면 해치겠다는 의도가 담긴 철저한 계획형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사건을 대하는 사회의 무관심도 지적했다.

 

성명문을 통해 “한 소녀의 꿈과 미래가 무참히 짓밟혔음에도 관련 뉴스 조회수는 다른 이슈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대로 침묵한다면 친구의 죽음이 “운 나쁜 사고”나 “안타까운 사건”으로만 치부돼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생들은 “가해자는 반성하는 척 연기하며 솜방망이 처벌로 법망을 피해 갈지도 모른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사회적 관심이 사라질 경우 피해자의 고통과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호소는 단순한 분노에 머물지 않는다. 한 생명의 죽음 앞에서 공동체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바로 세워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유교에서 말하는 의(義)는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며, 억울한 죽음이 잊히지 않도록 말하고, 약자의 안전이 다시 위협받지 않도록 제도를 돌아보는 일 역시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도리다.

 

학생들은 수사기관과 사법부를 향해 피의자 신상공개와 법정 최고형을 요구했다. 이들은 “약자를 표적으로 삼아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에게 인권이라는 방패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심신미약이나 우발적 범죄라는 평가가 통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공론화 과정에서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확산이 막히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겼다. 학생들은 “공론화를 위한 게시글들이 검열에 걸려 계속 내려가고 있다”며,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글을 올려준 친구들, 또래 학생들, 함께 분노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연대 덕분에 이제 이 사건은 SNS를 타고 거대한 목소리가 돼 언론까지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끝까지 묻히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공유를 부탁했다.

 

성명문은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이 게시를 멈추지 말아 달라”며, “친구는 더 이상 누군가를 구할 수 없게 됐지만, 여러분의 공유 한 번이 또 다른 무고한 희생을 막는 유일한 힘이 된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이 끝까지 묻히지 않도록, 가해자가 죗값을 치르는 그날까지 함께 감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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