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후보가 9일 용인평온의숲에서 열린 ‘제1회 무연고사망자 합동추모제’에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번 추모제는 용인시니어 해오름봉사단이 주최하고 용인 백령사가 주관했다. 행사는 가족이나 연고 없이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명복을 빌고, 공영장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 일정을 잠시 멈추고 추모제에 참석했다. 그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봉사자들과 종교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용인에서는 연고 없이 외롭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용인시니어 해오름봉사단과 후원자들이 장례를 돕는 일을 시작했다”며 “시는 그 뜻에 공감해 어르신 일자리와 공영장례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맡아온 용인시니어 해오름봉사단 단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백령사 돈각스님과 불자들이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해 주신 만큼, 고인들도 더 이상 외롭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용인시 공영장례 지원사업의 확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용인에서 시작된 일이 다른 도시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연고 없이 세상을 떠난 분들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마지막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런 장례와 추모 문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지원을 위해 공영장례 서비스 추진에 나섰고, 관련 조례를 마련해 제도적 근거를 갖췄다. 또 지역 장례식장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캠프 측은 이 사업이 이상일 후보의 시장 재임 기간 추진된 공영장례 지원정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용인시의 사례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참고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 공영장례 지원사업은 단순한 장례비 지원을 넘어선다. 가족 해체, 빈곤, 고독사 등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적 보호망 밖에 놓인 이들에게 최소한의 예우를 제공하는 제도다. 「용인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는 무연고자뿐 아니라 가족관계 단절 등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경우, 연고자가 미성년자 또는 중증장애인 등으로 장례 절차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지원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원 내용도 장례 절차 전반을 포괄한다. 수의와 관 등 장례용품, 시신 운반비, 영안실 안치료, 장의 차량, 장례식장 사용료, 화장시설 사용료, 추모의식 비용 등이 포함된다. 다만 화장 문화 장려 취지에 따라 매장 비용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구조다.
용인시는 조례 제정 이후 지역 장례식장들과 공영장례 업무협약을 맺고,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전용 빈소 마련과 입관, 봉안, 추모의식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장례비와 행정 지원은 시가 맡고, 현장 장례 절차는 협약 기관이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추모제는 공영장례 제도가 행정 문서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지방정부가 시민의 생전 복지만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존엄까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묻는 행사이기도 했다.
무연고 사망자 문제는 단순한 장례 지원의 문제가 아니다. 고독사, 노인 빈곤, 가족 해체, 지역공동체 약화가 겹친 사회적 과제다. 장례를 치를 가족이 없다는 것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가 마지막까지 돌보지 못한 삶의 흔적이기도 하다.
이 후보의 이날 참석은 선거 행보 속 복지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행정이 살아 있는 시민의 일상뿐 아니라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의 존엄까지 살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다.
용인시 공영장례 지원사업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참고 사례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행정의 역할이 도로와 건물, 개발 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권리까지 살피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합동추모제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명복을 비는 자리인 동시에, 지방정부 복지의 사각지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배웅하는 일은 지역공동체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자, 행정이 감당해야 할 공적 책임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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