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를 앞세워 러닝 이용자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운동 데이터 관리가 확산되면서 개인 맞춤형 러닝 분석 수요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년간 축적한 삼성 헬스 데이터와 갤럭시 워치의 센서 기술을 결합해 운동 기록, 자세 분석, 회복 관리까지 지원하는 통합 러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국내 러닝 참여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증가했다. 1년 사이 약 60% 늘어난 수치다. 한국갤럽의 스마트폰 관련 조사에서도 성인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20년 12%에서 2024·2025년 33%로 높아졌다.
러닝은 삼성 헬스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이용률이 높은 운동 종목으로 꼽힌다. 삼성 헬스는 운동, 수면, 식단, 복약 등 일상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종합 건강 플랫폼이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하면 운동량과 수면 상태, 심박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헬스 서비스는 2012년 ‘S헬스’에서 출발했다. 초기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기초 건강 기록과 GPS 경로 추적 기능이 중심이었다. 이후 2018년 갤럭시 워치와 결합하며 실시간 페이스 가이드 등 웨어러블 기반 러닝 기능이 확대됐다.
2020년에는 러닝 자세 분석 기능이 도입됐다. 좌우 비대칭 정도, 지면 접촉시간, 체공시간, 규칙성, 수직 진폭, 강성 등 6개 항목을 측정해 러너가 자신의 주행 습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 선수 중심으로 활용되던 러닝 데이터를 일반 이용자도 쉽게 볼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센서 기술도 고도화됐다. 삼성전자는 2021년 갤럭시 워치에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심박,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농도 등 주요 건강 지표 측정 기능을 강화했다.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위치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듀얼 밴드 GPS도 적용했다.
삼성 헬스는 러닝 중 측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상 예방과 운동 효율 향상을 돕는다. 사용자는 좌우 균형, 발이 지면에 머무는 시간, 체공 비율, 몸의 흔들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행 리듬을 조정하고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심폐 체력 관리 기능도 제공된다. 10분 러닝으로 최대산소섭취량(VO2 Max)을 확인할 수 있고, 발한량 분석 기능을 통해 운동 중 수분 손실과 체성분 변화도 파악할 수 있다. 기록 중심의 단순 운동 앱을 넘어 신체 상태 변화까지 확인하는 구조다.
맞춤형 러닝 코치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삼성 헬스는 2025년부터 이용자의 체력 수준에 따라 페이스와 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러닝 코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12분 달리기 테스트를 통해 지구력과 페이스를 측정하고, 1부터 10까지 부여되는 러닝 레벨로 현재 운동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진단 이후에는 개인 수준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이 제안된다. 기초 체력 향상부터 고강도 훈련까지 160여 개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훈련 후에는 회복 상태와 관련한 인사이트도 확인할 수 있다. 무리한 운동보다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 형성에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전 마라토너 국가대표 권은주 감독은 러닝 코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권 감독은 “실시간 음성 가이드가 오버 페이스를 막고, 바쁜 일상 속 러너에게 맞는 스케줄을 제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러닝 파트너가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 헬스는 운동 이후 회복 관리도 함께 다룬다. 수면, 마음 건강, 영양 상태 등 일상 지표를 종합하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휴식을 제안하는 ‘에너지 점수’도 제공한다. 잘 달리는 법뿐 아니라 잘 쉬는 법까지 안내하는 통합 헬스 솔루션을 지향하는 셈이다.
권 감독은 “수면 중 단계별 분석이나 혈중 산소 농도를 통해 전날 훈련의 피로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무리한 질주로 인한 부상이나 피로 골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삼성 헬스는 지난 14년 동안 글로벌 사용자들과 함께 성장해 온 서비스”라며 “러너들이 단순한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며 건강한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헬스 파트너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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