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동해향교가 성년의 날을 맞아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통 예법과 성년의 의미를 일깨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해향교는 지난 20일 오후 2시 동해광희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54회 성년의 날 기념 제17회 동해향교 전통성년례를 거행했다. 이번 성년례에는 남녀 학생 20명이 참여해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도리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화수 동해향교 전교를 비롯해 민귀희 동해시의회 의장, 서순원 동해교육지원청 교육장, 원형덕 동해광희고등학교 교장, 김종태 성균관유도회 동해지부 회장, 신혜영 전 유도회장, 이건삼 동해향교 성임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선옥 동해시 문화예술과장, 최소영 동해시청소년수련관 관장, 홍경표·김흥기·홍동표·김종문·박종춘·최성규·전주완 원임 전교와 지역 유림, 학생 가족들도 함께해 성년을 맞은 학생들을 축하했다.
성년례는 김동운 의전장의의 집례로 진행됐다. 의식은 계례 선언을 시작으로 영빈례, 상견배, 삼가례, 가관례, 주례언약, 성년선서, 초례 순으로 이어졌다.
삼가례에서는 주례를 맡은 김화수 전교가 초가·재가·삼가 축사를 전했다. 이어 남학생에게는 유건을 씌우고, 여학생에게는 비녀를 꽂아주는 가관례가 진행됐다. 유건과 비녀는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나아가는 전환을 상징한다.
주례언약에서는 주례가 성년자 대표에게 성년의 책무를 당부했다. 성년자 대표는 성년선서를 통해 바른 몸가짐과 책임 있는 삶을 다짐했다. 이후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술잔을 내리는 초례와 초례 축사가 이어지며 의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의례에는 신혜영 전 유도회장이 계자빈을 맡았고, 최영남 주례집사, 정의선 주관자 등이 함께했다. 관자와 계자 의식에는 서순희·김영자·고동숙·김유순·심춘옥, 김상래, 민애숙·김순희·김유진·노정희·우현숙·최영자 여성유도회원이 참여했으며, 부모 역할은 이중필·최은자 장의가 맡았다.
의례를 마친 뒤에는 김화수 전교의 인사말과 민귀희 동해시의회 의장, 서순원 교육장, 원형덕 동해광희고 교장, 김종태 성균관유도회 동해지부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철규 국회의원의 축전도 낭독됐다.
김화수 전교는 “전통 성년례라는 엄숙한 의식을 통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형제간 우애와 이웃 간 화합, 친구 간 믿음을 실천해 달라”며 “자기 개발에 힘써 훌륭한 사람이 되고 국가와 사회에 크게 이바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성년례에 참여한 관자는 나영채, 조재훈, 임찬이, 이태윤, 박민준, 유재욱, 양태정, 안성민, 김효우, 송승언 학생이다. 계자는 유효연, 곽혜린, 이다흰, 심민서, 김규리, 홍다혜, 김민선, 최희은, 박진효, 김채연 학생이다.
동해향교 제17회 전통성년례는 동해시 후원으로 진행됐다.
전통성년례는 청소년이 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나아가는 통과의례다. 관례와 계례에는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며, 부모와 이웃, 사회를 향한 도리를 잊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성년의 의미가 법적 나이와 권리 중심으로 이해되는 시대에 향교가 이어가는 전통성년례는 권리보다 먼저 책임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효와 공경, 신의와 절제를 생활 속 가치로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가야 할 전통문화의 의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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