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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서원

순천향교 전교 이취임식 명륜당 앞 잔디마당에서 성대하게 거행

제43대 정병규 전교 이임과 44대 오관석 전교 취임
청년유도회원이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완벽한 진행 협력

 

 

호남의 3대 도시 순천 유교계의 지도자인 순천향교 전교 이·취임식이 지난 5월 31일 오전 8시 반 순천향교 명륜당 앞 잔디마당에서 유림과 지역사회 기관 단체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 8시 30분에는 남상현 사무국장의 집례로 신임 전교 고유례를 모셨다. 정병규 전교가 분향관, 정양균 유림이 대축, 유형천 신임사무국장이 알자, 김복석 유림이 찬인, 문병빈 유림이 봉향, 김길영 유림이 봉로를 맡았다.

 

대성전 기와 보수공사로 건물밖에 철골이 드리워진 상태에서 불편하지만 차분하게 진행됐다.

 

본 행사는 9시 30분 남상현 향교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좌도농악보존회(윤경호 단장)의 길놀이로 식전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청년유도회원인 국악인 양승화 장의가 흥보가 한 대목을 불러 흥을 돋우었다. 역시 국악인 조다순·양인심·양승화·신명심 장의가 뱃노래와 진도아리랑 등 흥겨운 남도민요로 축하 분위기를 만들었다.

 

본 행사는 박병두 유도회장이 내빈을 소개하고 바로 시작했다. 남상현 향교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문묘향배,윤리선언문 낭독(정경택)이 있었다.

 

황춘하 청년유도회장이 이임하는 정병규 전교의 업적으로 제규정 정비, 교직사 개조, 순천시 행사에 대한 적극 참여로 순천향교 홍보 등을 열거했다. 국가 유산 정비와 관련해 진행된 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최종수 성균관장의 표창장을 박병두 유도회장이 전수했으며, 박대하 전라남도향교재단 이사장의 감사장은 이종선 사무국장이 전수했다. 전라남도향교협의회 양동인 회장이 기념패, 박병두 유도회장이 공로패, 황춘하 청년유도회장이 공로패를 직접 전하면서 정 전교의 업적을 알렸다.

 

유림을 대표해 신은경, 양부남 유림이 꽃다발을 전하자, 가족 등도 저마다 준비한 꽃다발을 드려 그동안의 노고를 축하했다.

 

이임하게 되는 정병규 전교는 “취임하면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보았지만, 부족하고 아쉬움도 많고, 시행착오도 겪었다”면서도 재임 때의 업적을 소개했다. 순천향교는 내삼문과 별도로 두 개의 협문이 있어서 석전 봉행 때 논란이 되어 왔는데, 이를 성균관의 자문을 받아 결론을 지은 일, 은행나무 가지치기로 악성 민원을 해결한 것, 향교의 숨은 재산을 찾고자 문서에 나온 토지를 전수 조사하여 찾아낸 것을 꼽았다. 서고의 도서 목록을 작성하다가 못한 것은 퇴임을 한 후에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향교기가 정병규 전교에서 오관석 신임 전교로 전달이 되면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철도공무원으로 퇴직한 오 전교는 2009년 향교에 입문해 유도회 부회장, 학산사 강장과 이천서원 원장 등을 맡으며 유교 문화 진흥과 유림 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공로상을 받았다고 유형천 신임사무국장이 소개했다.

 

오관석 신임 전교는 취임사에서 “전교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선대 유림들의 뜻을 이어 순천향교의 전통과 가치를 더욱 빛나게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년간의 임기 동안 선배 전교님들의 한결같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유림 정신의 선양과 유림 인구 저변 확대, 그리고 올바른 예절 정착에 역점을 두고 온갖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네 분의 축사를 들었다. 정광현 부시장은 “우리의 소중한 전통 문화가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도록 향교와 유림 어르신들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전남향교전교협의회장 양동인, 유도회 전남본부 문영수 회장, 조옥현 순천문화원장의 축사를 듣고, 기념 사진, 오찬 장소 안내를 마지막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청년유도회 회원 15명은 기념식이 끝나자 바로 의자를 치우고, 원탁을 접어 보관소에 넣고, 차일망과 현수막을 치웠다. 순식간에 행사 이전으로 돌아가자 남상현 사무국장은 몇 년 전에는 겨우 5명이 이 모든 일을 해야 했다고 어려웠던 시기를 회고했다.

 

일찍 나와서 일손을 보태며 행사를 지켜 본 정경호 시임장의는 "《논어》 옹야(雍也)편에 '대저 인자는 내가 서고자 할 때 남을 세워주고, 내가 이루고자 할 때 남을 이루게 해 준다'는 말이 있다. 모든 지도자들은 공명심에 일을 그르친다는 뜻일 것이다. 이 말씀을 실천해주시어 순천 향교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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