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에서는 제54회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 성년례를 거행하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성인의 의미와 책임을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달 18일 열린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가정의례인 관혼상제 가운데 첫 관문인 ‘성년례(관례·계례)’를 재현한 행사로, 해남군과 해남교육지원청, 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우는 ‘관례’,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통해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전통 의식이다.
단순한 의례를 넘어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 ‘책성인지례(責成人之禮)’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해남공업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과 여학생 10명 등 총 20명의 학생이 참가해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하게 성년례를 치렀다. 참가 학생들은 조상에게 성인이 되었음을 고하고, 참정권 행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사회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성년 대표로 나선 김종민 군과 강민곤 양은 성년선서문 낭독을 통해 “조상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손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맹세했다.
이어 “완전한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문재 전교는 성년선언문에서 “그대들이 성년이 됨에 있어 자손의 도리를 다하고 사회인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맹세했다”며 “이에 성인이 되었음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성년례에 참여한 강민곤 양은 “전통 방식으로 성년의 날을 맞이해 더욱 뜻깊다”며 “권리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여기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어른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병성 해남군수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전통 성년례는 단순한 의식을 넘어 한 사람의 성장과 책임을 공동체가 함께 축하하고 인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오늘 성년이 된 청소년들이 권리와 책임을 균형 있게 갖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연주 해남교육장을 대산해 정수용 과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성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러한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되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만 19세 청소년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자각과 사회적 책임을 일깨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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