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향교(전교 정종영)는 6월4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유림회관(당호 집인관)에서 이상호 유교신문사 대표(철학박사)를 초청해 ‘유교의 수양론과 시대적 의미’ 주제의 특강을 개최했다.
정종영 전교를 비롯한 유림들이 참석하고, 김두호 국장이 강사 및 강연 취지에 대한 안내를 한 후에 시작된 강연에서 이상호 대표는 유교 수양론(修養論)의 본래 뜻과 관련해 “유교, 불교, 도교의 공통적 목표는 성인(聖人), 부처, 진인(眞人) 등과 같은 초월적 존재가 되는 것에 있는데 수양론은 그 방법론에 관한 것이다.
수양은 수도(修道), 수행(修行), 수련(修鍊), 수신(修身) 등의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는데 주자는 수양을 도교의 용어로 보고, 공부(工夫)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수양 혹은 수행은 세계의 거의 모든 종교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 종교 전통으로서 유교가 추구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도 신비체험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최소한 수양론에서 신비주의는 배타적으로 이해되기보다 보완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신비적 합일 체험이 실재의 더 깊은 차원을 경험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신비적 체험에 매몰돼서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합리주의와의 균형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하여 수기(修己)와 양심(養心)의 결합으로 수양(修養)이 완성됨을 역설했다.
“수양의 목표는 성리학적으로 표현한다면 감정이 치우침이 없이 알맞게 표현되는 것, 혹은 마음이 본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 기(氣)가 리(理)에 따라 작용하는 것 등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이것은 결국 천리의 보존이라는표현으로 정리될 수 있다. 수양은 다름 아닌 자기완성을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즉 안으로는 자신의 도덕성을 확충하고, 밖으로는 사물의 이치를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수양의 대강(大綱)이다.
이것은 지식과 도덕의 일치를 궁극의 목표로 하는 유가적 공부법을 집약한 표현이기도 하다”고 덧붙인 후에는 존야기(存夜氣)를 설명하며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비교해 “자신의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남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도 분개할 줄 모르는 일이 쌓이게 되면 호연지기는 다시 위축된다. 따라서 매 순간 자신의 양심대로 삶을 살아야 한다. 근원이 있는 샘물이 쉼 없이 흘러 사해에 이르듯이 의로운 행동을 지속적으로 쌓아 나가면 우주의 기운과 몸 안에 있는 기운이 하나가 되어 호연지기가 길러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좌(靜坐)에 대해서는 “정좌란 조용히 앉아 있다라는 뜻이지만 신유학을 일으킨 선철(先哲)들은 그저 조용히 앉아 있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좌에 보다 깊은 철학적·종교적 의미를 부여했으며, 그런 양태로 의미를 지니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경(敬)에 대해서는 “요컨대 경은 놓아 버린 본마음과 본연의 자기 모습을 가지런히 거두어 모으는 것이고, 그 본연의 모습을 항상 깨달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며,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항상 본마음을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으로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마음가짐을 맑게 하여 지나친 욕심을 억제하고 분노가 일어나는 것을 조심하도록 해야 하며, 천부적 본성에 어긋나는 욕심이 생기는 경우에는 보거나 듣거나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군자의 행동지침에서는 『논어(論語)』 「계씨(季氏)」에 나오는 말로 군자의 몸가짐에 대한 9가지 태도인 구사(九思)의 중요함도 설명한 이상호 대표는 선비가 지켜야 하는 덕목 36가지에 대해 강의하며 ‘유림조직(儒林組織)의 대중화(大衆化), 유교이론(儒敎理論)의 현대화(現代化), 선비 정신(精神)의 실천화(實踐化)’를 강조하며 강좌를 마무리했고, 참석한 유림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기장향교의 6월 특별 강좌는 이상호 대표의 특강에 이어 8일(월) 박복록 세무사의 ‘세무회계 관련’, 11일(목)과 18일(목) 김문길 박사의 ‘임진왜란과 서생성 창표당’·‘임진왜란시 빼앗긴 울산과 기장문화’, 25일(목) 최영갑 박사(현대유학연구소장, 제25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의 ‘제자백가의 사상적 특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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