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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29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 6편 선정

2011년 시작한 단편영화 창작 지원사업…신진 영화인에게 제작의 ‘문’ 열어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5일 서울 중구 호텔28에서 제29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6편의 감독에게 제작지원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신언식 이사장과 김두호 상임이사 등 재단 임원진이 참석했다. 2026년 상반기 제29회 필름게이트 창작 지원금 지원작은 <덤불 사이를 헤치고>, <질식>, , <반함>, <첩츄!첩첩츄!>, <사토씨와 오전미팅> 등 6편이다.

 

필름게이트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2011년부터 이어온 단편영화 사전제작지원 사업이다. 영화 연출, 시나리오, 촬영 등 제작 분야 인재를 발굴하고 한국영화의 다음 세대 창작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명칭에는 젊은 창작자가 영화 현장으로 들어서는 ‘문’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완성작을 평가하는 사후 시상보다, 아직 제작 이전 단계에 있는 기획과 시나리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창작자가 첫 작품을 현실화하는 과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제작 기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원로배우 신영균 설립자의 사재 환원을 토대로 출범했다. 신영균 설립자는 2010년 명보극장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 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후 재단은 영화인 자녀 장학사업, 단편영화 제작지원,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 등을 통해 영화·예술 인재 양성 사업을 이어왔다.

 

신 설립자는 서울대 치의학과 출신으로 1960년 영화계에 데뷔해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끈 배우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과 국회의원을 지냈고, 문화예술계 후배 양성과 공익사업에 참여해왔다. 필름게이트는 이 같은 재단 설립 취지 가운데 신진 창작자 발굴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재단은 해마다 상·하반기 공모를 통해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을 선정해왔다. 최종 선정된 감독에게는 각각 1천만 원의 창작 지원금이 지급된다. 현재 이 사업은 에르메스코리아가 후원하고 있다.

 

이번 제29회 공모에는 총 313편이 접수됐다. 재단은 1차 기초심사, 2차 기획안 심사, 3차 제작단계 심사를 거쳤다. 이어 영화, 기획, 제작, 연출, 평론 분야 전문가와 영화과 교수 등 10명이 참여한 선정 심사를 통해 최종 6편을 확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공모작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향한 탐색과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려는 창작자들의 진지한 태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또 과거 일부 작품에서 보이던 어둡고 관념적인 접근보다 일상적 소재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삶과 감정을 경쾌하고 입체적으로 풀어낸 작품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주제와 개성을 지닌 시나리오들이 영화적 상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선정작들은 탈북민의 삶과 정체성, 디스토피아적 미래상,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 용서와 화해, 숏폼 문화 등 동시대 사회의 여러 문제를 각기 다른 영화 언어로 다뤘다.

 

<덤불 사이를 헤치고>와 <질식>, , <반함>, <첩츄!첩첩츄!>, <사토씨와 오전미팅>은 소재와 형식에서 각기 다른 방향을 보인다. 심사위원단은 이야기의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영상으로 구현될 가능성, 연출의 창의성, 제작 단계의 구체성 등을 함께 살펴 지원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필름게이트의 성과는 국내외 영화계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필름게이트 지원작인 문병곤 감독의 단편 <세이프>는 2013년 제66회 칸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 단편영화가 세계 영화제에서 거둔 성취로 평가된다.

 

단편영화는 장편 상업영화 진입 전 창작자의 시선과 역량을 확인하는 장이다. 제작비와 상영 기회가 제한된 신진 감독에게 사전제작지원은 작품 완성의 현실적 기반이 된다. 필름게이트가 단순 지원사업을 넘어 한국영화 인재 양성의 통로로 평가되는 이유다.

 

필름게이트는 이번 29회까지 총 133명의 단편영화 감독을 지원했다. 제30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 공모는 오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세부 일정을 추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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