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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서원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 수원향교서 전통 관·계례 시연

수원공고 학생 20명 집체 성년례…성년의 책임과 예절 되새겨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는 지난 9일 오전 수원향교 유림회관 강당에서 전통 관·계례 시연 및 집체 성년례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전통 예법을 통해 어른의 책임과 도리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신소영 수원특례시 문화예술과장, 오금자 수원공업고등학교장,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 유림,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원특례시 국악협회가 국악 연주로 의례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성년례에는 올해 만 19세가 된 수원공업고등학교 남학생 10명과 여학생 10명이 참여했다. 남학생은 관례에서 관을 쓰는 관자, 여학생은 계례에서 비녀를 꽂는 계자가 되어 성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표 관자는 유욱제 선생의 차남 유민준 군이, 대표 계자는 이천수 선생의 넷째 이원희 양이 맡았다. 두 학생은 정식 의례를 치렀고, 나머지 학생들은 약식 절차로 성년례에 함께했다.

 

행사는 유완식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 부회장의 사회로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 의식행사에서는 국민의례와 유공자 시상, 인사말, 축사가 이어졌다. 청소년 전통문화교육에 기여한 수원공업고등학교 박경미 교사는 수원특례시장상을 받았다.

 

최승덕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 회장은 인사말에서 관례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예로부터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관·혼·상·제가 중요했고, 그중에서도 관례는 혼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졌다”며 “오늘 성년 행사는 단순히 축하를 받는 날이 아니라 보호받던 시기를 지나 스스로 책임지는 어른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오금자 수원공업고등학교장은 축사에서 “성년의 예는 한 사람의 인격과 책임을 인정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새 삶을 시작함을 알리는 중요한 의식”이라며 “바른 뜻과 굳은 의지를 지니고 예와 덕을 소중히 여기며 책임을 다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는 성년의 품성으로 정직을 강조했다. 송 전교는 “성년식을 마치면 여러분은 어른으로 인정된다”며 “어른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이고, 정직은 우리 마음을 옥과 같이 높이며 주위를 진실하게 순화시키는 덕목”이라고 말했다.

 

신소영 수원특례시 문화예술과장은 “성년이 됐다는 것은 나이를 채웠다는 의미를 넘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채우고 말과 행동을 책임지는 어른이 됐다는 뜻”이라며 학생들의 성년을 축하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전통 관례와 계례 시연이 진행됐다. 집례는 유완식 부회장이 맡았고, 관빈은 최승덕 회장, 계빈은 이복균 여성유도회장이 맡아 의례를 이끌었다.

 

관자 집사는 류남용 부회장과 박헌영, 이종윤, 홍준선, 최태규, 유경상 유도회원이 맡았으며, 계자 집사는 박춘례, 이명숙, 김향연, 이신근, 이진하, 최용애, 이윤숙 유도회원이 맡았다.

 

의례는 시가례, 재가례, 삼가례, 내초례, 명자례 순으로 이어졌다. 시가례에서는 관자에게 평상복 차림에 망건을 씌웠고, 재가례에서는 외출복과 치포관을 갖추게 했다.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아 성년이 됐음을 알렸다.

 

삼가례에서는 관자에게 관복과 갓을 갖추게 하고, 계자에게는 족두리를 씌웠다. 이후 내초례에서는 술을 마시는 의식을 진행했으며, 명자례에서는 관자에게 자를, 계자에게 당호를 지어 주며 성년의 이름과 책임을 부여했다.

 

3부 단체 성년례에서는 이름을 지어주는 문명과 성년 다짐, 성년 선서와 서명이 진행됐다. 이어 큰손님의 성년 선언 낭독과 서명, 수훈이 이어지며 의례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모든 순서를 마친 뒤 수원향교 내삼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수원향교는 전통문화 계승과 성년자의 책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통 관·계례 시연 및 집체 성년례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 행사도 청소년들이 성년의 의미를 예법 속에서 배우고, 어른으로서 책임과 자부심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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