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2027학년도 입시에서 70명을 선발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약 반도체 계약학과 전체 모집 규모가 10개 대학 46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성균관대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최상위권 이공계 수험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약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10개 대학에서 모두 460명을 모집한다. 전년보다 60명 줄어든 규모다.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모집인원이 100명에서 40명으로 조정된 영향이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 협약 학과로 70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수시 55명, 정시 15명이다. 수시 안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45명, 논술전형 10명으로 구성됐다.
성균관대의 수시 선발 비중은 78.6%다. 특히 수시 모집인원 55명 가운데 45명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이는 전체 선발인원의 64.3%, 수시 선발인원의 81.8%에 해당한다. 성균관대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학생부의 완성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06년 성균관대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대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꼽힌다.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삼성전자와 연계된 학과라는 점에서 입학 단계부터 산업 현장과 교육과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과의 강점은 교육과 진로가 비교적 명확하게 연결된다는 데 있다. 재학 중 반도체 기초·전공 교육과 현장 중심 교육을 이수하고, 졸업 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등 관련 직무 진출이 가능하다. 장학금 지원, 인턴십, 현장 실습, 기업 연구인력의 교육 참여 등도 계약학과의 주요 특징으로 거론된다.
반도체 계약학과 전체 흐름도 성균관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27학년도 10개 대학 전체 모집인원 460명 가운데 수시 선발은 377명으로 82.0%를 차지한다. 정시는 83명, 18.0%에 그친다. 수능 성적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에 진입하려는 전략은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수시 안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쏠림이 뚜렷하다. 수시 377명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은 319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의 84.6%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은 각각 29명에 그쳤다. 반도체 계약학과 입시가 단순 점수 경쟁보다 고교 생활 전반의 누적 기록과 전공 적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협약 학과는 성균관대를 포함 ▲연세대 ▲KAIST ▲GIST ▲DGIST ▲UNIST ▲POSTECH 등 7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50명이다. SK하이닉스 협약 학과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3개 대학으로 모두 110명을 선발한다.
대학별로 보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10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수시 75명, 정시 25명이다. 수시 안에서는 학생부교과 20명, 학생부종합 43명, 논술 12명으로 나뉜다.
성균관대는 연세대 다음 규모인 70명을 선발한다. 수시 중심 구조와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라는 특성이 맞물려, 최상위권 이공계 수험생 사이에서 전략적 관심이 높은 학과로 분류된다.
SK하이닉스 협약 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40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 28명, 정시 12명이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도 40명을 선발하며, 학생부교과 6명, 학생부종합 22명, 논술 4명, 정시 8명으로 구성됐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30명을 모집하고, 학생부교과 3명, 학생부종합 14명, 논술 3명, 정시 10명을 선발한다.
이공계특성화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중심 구조가 더 강하다.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40명 전원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POSTECH 반도체공학과도 40명 전원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한다. 두 대학 모두 정시 선발은 없다.
GIST 반도체공학과는 30명 가운데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25명, 정시 5명을 선발한다. DGIST 반도체공학과는 학생부종합 27명, 정시 3명 등 모두 30명을 모집한다. UNIST 반도체공학과는 학생부종합 35명, 정시 5명 등 40명을 선발한다.
결국 2027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입시는 정시보다 수시, 수시 안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무게가 실린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역시 이 구조의 중심에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내신 등급뿐 아니라 수학·물리·화학·정보 등 관련 과목의 선택과 성취, 탐구활동의 깊이, 전공과 진로의 연결성을 학생부 안에서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최근 반도체 계약학과 선호도 상승에는 산업 전망과 취업 안정성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위권 이공계 수험생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대에 진학하지 않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대기업 연계 반도체 계약학과는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과 기업 처우 기대가 맞물리면서 계약학과 선호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균관대의 산학협력 흐름도 넓어지고 있다. 성균관대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비롯해 기업 수요와 연계한 계약학과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대학이 산업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편하고, 기업은 미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산학협력 구조로 볼 수 있다.
기업은 인재를 얻고 학생은 안정적 진로를 얻는다는 점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는 일거양득의 구조를 갖는다. 다만 이익만 보고 의무와 조건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입사 보장이라는 이점 뒤에는 학업 지속성, 기업 기준, 지원금 반환 가능성 등 책임도 함께 놓여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비롯한 계약학과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입시의 유불리만 따질 것이 아니라, 산업의 미래와 개인의 적성을 함께 놓고 진로를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