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북단 울진군 죽변항에 최근 참다랑어(참치)와 고등어, 정어리 떼가 대거 몰리면서 어민들이 모처럼 풍어를 맞고 있다.
죽변수협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죽변항 일대 10여 개 정치망 어장에서 원양성 어종인 참다랑어 약 180톤이 어획됐으며, 이 가운데 174톤이 위판됐다.
참다랑어는 최고급 횟감으로 평가받는 어종으로, 어획된 물량은 선상에서 피를 빼고 내장을 제거한 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과 함께 보관돼 위판장으로 옮겨졌다.
죽변수협은 이번 어획량과 위판 규모가 수협 설립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안에서는 최근 수년간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참다랑어가 간헐적으로 잡혀왔지만, 이번처럼 수백 톤 규모가 한꺼번에 어획된 사례는 이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덕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도 참다랑어가 대량 어획됐지만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량이 폐기된 바 있다.
조학형 죽변수협장은 “죽변수협 110년 역사상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지만 해양수산부와 경상북도, 박형수 국회의원, 울진군 등의 협조를 통해 대부분 물량을 위판할 수 있었다”며 “현재까지 약 10억5천만 원의 위판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울진군은 이번 참다랑어 대량 유입의 원인으로 동해안 수온 상승을 꼽았다.
이상업 울진군 해양수산과장은 “지구온난화로 동해 표층 수온이 상승하면서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난류성 어종인 참다랑어가 대만 난류를 따라 동해안까지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며 “100㎏ 이상 대형 참다랑어 1천여 마리가 한꺼번에 잡히면서 가격 하락이 아쉽지만, 고등어와 정어리 등도 함께 어획돼 어민들이 모처럼 풍어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죽변항에서는 최근 참다랑어뿐 아니라 고등어와 정어리 떼도 대거 유입되면서 항구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지역 어업인들은 풍어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