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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경매 위기 서재필 생가 매입 추진

시민유산위원회, 범국민 모금 통해 법원 경매 입찰 계획
사유지 지분 90% 강제경매 절차…“시민공동유산으로 보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송재 서재필 박사의 생가가 강제경매 위기에 놓인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아 역사적 사적지를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추진된다.

 

사단법인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산하 시민유산위원회는 지난 25일 전남 보성군 문덕면에 있는 서재필 박사 생가를 시민 공모와 모금을 통해 직접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가 2025년 1월 9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문화유산국민신탁’ 단체로 인증받은 이후, 같은 해 10월 24일 출범한 시민유산위원회가 주도하는 첫 대규모 민간 문화유산 보존 사업이다.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 서재필 박사 생가는 서 박사가 태어나 7세까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일부가 소실됐으나 2003년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돼 안채, 별당, 아래채, 가은당 등이 복원됐으며, 현재 국가보훈부 지정 독립운동 현충시설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가 부지와 건물의 90% 지분을 소유한 문중 측 개인의 채무 문제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강제경매 절차가 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 지분은 사단법인 서재필기념사업회가 보유하고 있으나, 해당 지분만으로는 생가 보존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유산위원회는 해당 지분이 일반 민간에 넘어갈 경우 소유권 분쟁이 발생하거나 현충시설 이용과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역사적 경관 훼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시민유산위원회는 범국민 모금을 통해 경매 입찰에 참여하고, 생가를 시민공동유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처럼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매입해 공익적으로 보존하겠다는 취지다.

 

최호운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언론과 의학의 선구자로 살았던 서재필 박사의 생가가 경매로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국가유산청 인증 국민신탁 단체로서 시민들과 함께 공익적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유산위원회는 조만간 공식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부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금 참여자들의 이름은 향후 생가 내에 ‘시민 주주 명부’ 형태로 기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재필 박사 생가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시민 참여형 문화유산 보존 운동의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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