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울산 온산공단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1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전선 보호 구조물 설치 작업 중 토사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A씨가 흙더미 등에 깔렸다. A씨는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구간은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PKG1 현장으로, 원청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사고 당일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PKG1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현장 지하 전선보호 구조물 설치 구간의 거푸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탈락해 협착됐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작업 구간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와 경찰은 원청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와 조사 과정에서는 흙막이 등 토사 붕괴 방지 조치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작업 전 위험성 평가와 작업계획서가 제대로 마련됐는지, 현장 관리·감독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샤힌 프로젝트의 기계적 완공을 앞둔 막바지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정 진행 과정에서 안전관리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원청과 하청업체 사이의 작업 지시와 안전관리 책임이 어떻게 이행됐는지도 확인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공단 일대에 추진 중인 대형 석유화학 투자사업이다. 대규모 플랜트 공사는 공정별 원·하청 구조가 복잡하고 굴착, 구조물 설치, 장비 이동 등 위험 요인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현장별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크다.
토사 붕괴 사고는 굴착부 주변 지반 상태, 흙막이 설치 여부, 작업 순서, 구조물 해체 방식, 작업자 출입 통제 등이 사고 예방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에쓰오일과 현대건설, 하청업체가 각각 부담한 안전관리 의무와 실제 현장 이행 여부가 향후 조사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