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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일고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의혹’ 확산…부산교육청 “관련 부서 확인 후 회신”

SNS서 “지난 달 26일 ,고3 여자화장실서 스마트폰 발견” 주장…학생 불안 속 학교·교육청 대응 도마

 

부산 경일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이 의심되는 스마트폰 형태의 기기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게시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금요일 6교시 쉬는 시간 부산 경일고 고3 여자화장실 창문 인근에서 스마트폰 형태의 물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부산 경일고 불법촬영 사건 공론화”라며 “고3 여자화장실에서 남학생이 설치한 몰카가 발견됐고 보조배터리까지 연결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설치돼 녹화된 것인지 알 수 없어 여학생들이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며 공론화를 요청했다.

 

부산시교육청 또한, 관련 사안을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대변인실에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후 관련 게시글과 보도 여부를 확인한 뒤에는 “교육청에서는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건은 관련 부서에 문의해야 할 것 같다”며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차원의 정확한 신고 접수 여부, 학교 보고 시점, 경찰 신고 여부, 피해 학생 보호 조치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본지는 부산시교육청에 해당 사건의 인지 경위와 관련 부서 확인 내용, 학교 측 조치 여부 등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청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학생 일탈 의혹을 넘어 학교 내 안전 관리와 학생 사생활 보호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학교 화장실은 학생의 신체 사생활이 보호돼야 하는 공간인 만큼, 불법촬영 의심 정황이 제기된 경우 학교와 교육청은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피해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언제부터 촬영됐는지 알 수 없다”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불법촬영 의심 사건에서는 실제 촬영 여부뿐 아니라 저장 파일 존재 여부, 삭제 파일 복원 가능성, 클라우드 연동 여부, 외부 전송·유포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디지털 포렌식이 중요하다.

 

학교 측 초기 대응도 쟁점이다. 피해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사건 경위와 확인 절차를 투명하게 안내했는지, 보호자 설명과 상담 지원이 이뤄졌는지, 경찰 신고와 교육청 보고가 적절히 진행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피의자로 지목된 학생이 재학생일 경우 신상 공개나 온라인 낙인찍기는 또 다른 2차 피해와 법적 문제를 만들 수 있어 수사기관과 교육당국의 공식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학교 화장실과 탈의 공간에 대한 정기 점검이 형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창문 틈, 환풍구, 천장 구조물, 칸막이 상단, 세면대 하부 등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한 점검 매뉴얼과 사건 발생 시 즉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의심 기기가 발견됐다는 주장만으로도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학교와 교육청이 무엇을 언제 알았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부산 경일고와 부산시교육청의 추가 답변, 경찰 신고 및 조사 여부, 기기 확보와 포렌식 진행 여부, 피해 학생 보호 조치 등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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