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향교가 지역 유교문화와 선현들의 학문 전통을 되짚는 성씨별 과거 합격자 강습회를 열었다.
함양향교는 지난 4일 함양 지역에 거주했던 성씨별 과거 합격자의 활동과 행적을 살펴보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습회에는 박찬택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 회장, 지역 유림, 유교대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함양의 과거 합격자를 성씨별로 정리해 지역 인물사와 유교문화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첫 강의에서는 풍천노씨 출신 과거 합격자 45명의 활동이 소개됐다.
강의는 정인상 함양향교 장의가 맡았다. 정 장의는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풍천노씨 과거 합격자들의 인물별 행적과 지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함양향교는 앞으로도 여러 성씨별 과거 합격자를 주제로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인상 장의는 함양 출신으로, 서울에서 건축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향 함양에 정착했다. 남계서원에 배향된 일두 정여창 선생의 후손으로 알려진 그는 지역 유교문화와 향교 의례, 선현 자료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기록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함양향교 장의로 활동하며 향교 의례와 함께 옥계 노진 선생이 창안한 과거 합격자 모임인 연계당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다. 이번 강습회도 그동안 정리한 성씨별 과거 합격자 자료를 지역 유림과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첫날 강의에서는 풍천노씨 인물들의 과거 합격 이력과 활동상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정 장의는 옥계 노진 선생의 행적이 지역 유교사에서 더 널리 조명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노희식 풍천노씨 종회장도 참석해 강습회 개최를 격려했다.
함양은 남계서원과 함양향교를 중심으로 유교문화의 흔적이 깊게 남아 있는 지역이다. 과거 합격자 기록을 성씨별로 정리하는 작업은 단순한 문중사 정리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에서 학문이 어떻게 이어졌고, 선비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적 삶에 참여했는지를 확인하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번 강습회는 향교가 제향과 의례의 공간을 넘어 지역 역사교육과 유교문화 계승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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