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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선 고지 오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부모 찬스 깬 ‘공교육 찬스’… 미래교육 대전환 완성한다”

AI 튜터 ‘BeAT’ 및 1인 1계정 ‘PenS’ 도입… 원도심 교육 격차 해소
악성 민원 전담팀 신설·통학로 개선… “수능은 자격고사화 해야”

 

사상 첫 4선 고지에 오른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이 ‘부산형 공교육 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낡은 이념 공세를 넘어 부산 시민의 선택을 받은 그는, 부모의 경제력이나 정보력이 아닌 공교육의 힘으로 계층 간 교육 격차를 허물고 부산을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표준으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향후 4년의 핵심 방향으로 ‘안정 속의 미래교육 대전환’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제적으로 구축한 스마트 기기 보급과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 환경 등 지난 임기의 성과를 발판 삼아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 학력 신장과 지역 격차 해소 동시 추진

 

코로나19 이후 화두로 떠오른 학생들의 학력 저하, 특히 문해력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 교육감은 “초등 3학년용 문해력 신장 자료 개발을 시작으로 전 학년에 걸쳐 정보 해석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자료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진학 전환기에 놓인 초6, 중3, 고교생을 위해서는 방학 기간을 활용한 ‘점프업 윈터스쿨’을 열어 심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지속적인 인구 이동과 학령인구 감소로 빚어진 원도심·서부산권의 소규모화 현상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특색 있는 학교’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미래학교 공모를 통해 인근 대규모 학교와 묶어 자유통학구역을 지정하고, 폐교는 AI·디지털 교육 센터나 미래형 생태·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해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방침이다.


◇ AI 튜터 ‘BeAT’ 확대 및 진로 특화 교육 강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AI를 활용한 미래 교육의 구체화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시범 운영한 생성형 AI 튜터 ‘BeAT(비트)’를 올해 고등학교 전체로 확대한 데 이어 초·중학교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평생 통합 계정인 ‘PenS(펜즈)’를 전면 도입한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단 하나의 아이디(계정)만 있으면, 학년이나 학교가 바뀌어도 자신이 학습해 온 모든 교육 데이터와 AI 자료를 끊김 없이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교사 역시 임용부터 퇴직까지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AI 시대일수록 올바른 가치 판단을 위한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적”이라며 깊이 있는 역사서 탐독과 독서·토론 교육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미래 직업 변화에 대비한 진로 교육도 꼼꼼히 챙겼다. 신산업을 배울 수 있는 ‘미래직업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부산의 강점인 해양·금융·영화 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을 강화해 직업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 교권 보호및 학교 안전망 구축

 

붕괴 위기에 처한 교권 보호를 위해서는 강력한 제도적 방패막이를 자처했다. 일선 교사가 악성 민원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단위에 ‘민원대응팀’을 꾸리고, 법적 분쟁 시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를 대동하도록 지원한다. 교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해 온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의 음주 측정 등 행정 잡무를 분리하고, 고의·중과실이 없는 한 책임도 면제한다.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해 기존에 학교별로 배포하던 가정통신문을 교육청 ‘다모아앱’을 통해 직접 제공하는 등 현장 소통 체계도 개편한다.

 

학생 안전에도 방점을 찍었다. 올해 58억 원을 들여 통학로를 개선하되, 필요하다면 학교 담장을 허물어서라도 완벽한 보행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학교 폭력과 관련해선 초등 저학년 대상 ‘관계회복숙려제’와 정서 지원을 위한 ‘마음챙김학교’를 운영해 관계 회복에 집중한다.

 

◇ “대입 제도 큰 틀에서 바꿔야” 소신 발언

 

고3 수험생을 향한 격려와 함께 현행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학령인구가 대입 정원에 미달하는 대전환기를 맞은 만큼, 지금의 수능은 과거 예비고사처럼 ‘자격고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학에 자율 선발권을 주어 무한 경쟁의 굴레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를 마친 뒤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탄탄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무너진 교권을 회복해 부산 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킨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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