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8.7℃
  • 구름많음강릉 32.4℃
  • 구름많음서울 31.1℃
  • 맑음대전 31.7℃
  • 맑음대구 34.6℃
  • 맑음울산 28.6℃
  • 맑음광주 31.6℃
  • 맑음부산 29.5℃
  • 맑음고창 31.2℃
  • 구름많음제주 30.3℃
  • 구름많음강화 27.7℃
  • 맑음보은 29.4℃
  • 맑음금산 32.7℃
  • 맑음강진군 30.6℃
  • 맑음경주시 32.9℃
  • 맑음거제 2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보도자료

폭염도 쉬어가는 울진…바다와 금강소나무 숲이 만든 천연 피서지

동해 해풍·숲길·계곡·온천 한곳에…머무를수록 깊어지는 여름 여행

 

계절은 예고 없이 표정을 바꾼다. 6월까지만 해도 선선한 바람이 일상을 감싸며 여름의 시작을 늦추는 듯했지만, 7월에 들어서자 뜨거운 햇살은 단숨에 한반도를 달궜다.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 사람들은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찾아 길을 나선다.

 

이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경북 울진이다. 푸른 동해와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울진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깊은 숲이 만들어내는 청량한 공기로 여름 한가운데에서도 자연의 쉼을 전한다.

 

울진의 여름은 다른 지역과 결이 다르다. 동해와 맞닿은 지리적 특성 덕분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달아오른 육지를 식혀주고, 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금강소나무 숲은 짙은 그늘과 맑은 공기를 선물한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길까지 더해지면 울진만의 자연 냉방이 완성된다.

 

왕피천과 금강소나무숲길을 걷다 보면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상쾌함이 온몸에 스민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숲속으로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솔향기를 머금은 바람이 지나가고,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는 더위를 잠시 잊게 한다.

 

에어컨이 순간의 차가움을 전한다면, 자연이 빚어낸 바람은 몸과 마음을 함께 쉬게 한다. 울진의 여름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내를 대표하는 산림 치유 공간으로 손꼽힌다. 수백 년 동안 뿌리를 내린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Phytoncide)를 내뿜으며 숲 전체를 거대한 치유 공간으로 만든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깊은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몸의 긴장이 자연스럽게 풀린다.

 

최근에는 무더위를 피해 숲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숲캉스’가 새로운 여행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왕피천 일대 숲과 계곡은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자연 속에서 조용한 쉼과 치유를 원하는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여름 명소다.

 

 

울진의 여름에서 바다도 빼놓을 수 없다. 동해 특유의 맑고 푸른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식혀준다.

 

망양정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죽변등대공원은 시원한 해풍과 해안 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관광지다. 후포등기산공원 스카이워크에서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창문을 스치는 바닷바람만으로도 여름의 무더위를 덜어준다.

 

구산해수욕장과 나곡해수욕장은 맑은 수질과 깨끗한 백사장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해변을 따라 걷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울진의 여름은 하나의 휴식이 된다.

 

울진은 바다와 숲뿐 아니라 온천까지 품은 국내 대표 힐링 여행지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숲속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백암온천 역시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휴양지로 오랜 시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왔다.

 

무더운 낮에는 시원한 바다와 숲에서 더위를 식히고, 저녁에는 온천에 몸을 맡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자연이 선물하는 쉼이 하루의 끝까지 이어지는 것이 울진 여름 여행의 매력이다.

 

울진의 여름은 서두르지 않는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고, 금강소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더위를 식힌 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바다와 숲, 계곡과 온천이 한 도시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울진에서는 하루만 머물기 아쉬운 여행이 된다.

 

동해선 개통과 KTX-이음 운행으로 울진은 한층 가까운 여행지가 됐다.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잠시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보다 자연 속에서 하루 더 머물며 여유를 즐기는 여행 수요도 커지고 있다.

 

울진은 잠시 들렀다가 떠나는 곳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하루 더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다. 계절의 온도와 바람의 향기, 숲의 숨결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힘이 울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냉방기기를 찾는다. 가장 건강한 피서는 결국 자연 속에 있다. 울진은 동해의 시원한 해풍과 금강소나무 숲의 맑은 공기, 계곡의 청량함, 온천이 주는 휴식까지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보기 드문 여행지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싶다면, 올여름 그 답은 울진에 있다. 바다가 식혀주고 숲이 품어주는 자연의 품 안에서 사람들은 더위를 잊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까지 쉬어가는 시간을 만난다.

 

폭염이 일상이 된 시대, 자연이 만들어낸 시원한 쉼은 어느 냉방기보다 값진 선물이 된다. 올여름, 폭염도 잠시 쉬어가는 곳. 바다와 숲이 함께 만드는 천연 에어컨, 그곳이 바로 울진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