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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순 서울 종로구한궁협회장, 제1회 종로구협회장기 한궁대회 개최

제33대 원임 성균관 부관장 역임·88세의 노구(老軀)에도 유교전통문화 수호 등에 노력

 

지난 2022년 5월27일 당시 손진우 제33대 성균관장으로부터 ‘성균관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부관장’으로 임명되었던 성의순 원임 성균관 부관장 겸 서울 종로구한궁협회장이 지난 7월7일 오전 11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지하 2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종로구협회장기 한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서울 종로구체육회가 주최하고, 종로구한궁협회가 주관하며, 종로구·서울특별시체육회·서울특별시·강북삼성병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강석재 서울시한궁협회장, 이준형 대한한궁협회 사무처장, 김규승 서울시한궁협회 대회운영위원장, 권혁정 종로구체육회장, 선정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 정미선 종로구청 문화환경국장, 이춘옥 종로구체육회 부회장, 최연옥 종로구체육회 이사, 강연진 종로구전통무용협회장, 성의순 종로구한궁협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 종로구한궁협회 회원, 대회 참석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이철수 종로구한궁협회 감사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은 개회, 국민의례, 개회 선언, 개회사, 격려사 및 축사, 선수대표(최봉희, 하승희 동호인) 선서, 기념촬영, 폐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성의순 종로구한궁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심판, 선수, 자원봉사자, 한궁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의 시작이 앞으로 종로구 한궁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생활체육인 한궁은 안정적이면서도 집중력 강화,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이 되어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훌륭한 스포츠이다. 승패를 겨루는 운동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세대와 지역을 하나로 묶는 화합의 운동인 한궁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웃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선수 여러분은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심판 여러분은 공정한 경기 운영으로 대회의 품격을 높여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정미선 종로구청 문화환경국장은 격려사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종로구에서 대회가 개최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대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바쁜 중에도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스포츠를 구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종로구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선정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은 축사에서 “한궁은 세대를 아울러 청년과 어르신들이 함께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할 수 있는 점은 물론이고, 표지판을 향해 던지는 핀셋의 앞부분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 안전하면서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데 정치·사회적인 면에서도 여·야가 함께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권혁정 종로구체육회장은 격려사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10회, 20회 대회가 지속되는 그날까지 앞으로 종로구체육회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오찬 후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대회에서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해 열띤 경쟁을 펼쳤는데 시상자는 다음과 같다.

 

□ 남성 단체

▶1등 서울(강석재·이기창) ▶2등 종로(성명제·이재철) ▶3등 노인(최봉희·양두남)

 

□ 여성 단체

▶1등 서울(서영순·하승희) ▶2등 노인(김의회·여영숙) ▶3등 종로(정분이·안연옥)

 

□ 혼성전

▶1등 조영섭·이유순 ▶2등 오세용·노수현 ▶3등 김형득·김난숙

 

□ 개인전

▶1등 성윤기 ▶2등 김영자 ▶3등 여영숙

 

 

한편 지난 1938년 12월17일 경기도 양주의 10남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성의순(成義順) 원임 성균관 부관장 겸 서울 종로구한궁협회장은 ‘여자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남들보다 2년 늦게 국민학교를 졸업하는 등 원하는 공부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군대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큰오빠가 “이제는 여자도 공부해야 한다. 너도 해봐라”고 격려해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1959년 숙명여대 상학과를 입학해 졸업하고, 1963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 입학해 1965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원래는 박사과정 진학을 계획했으나 학교 내부의 어른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없었고, 대학원 시절에 한국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 들어가기도 했으나 외부 강의 및 두 아들 양육 문제로 내근 대신 외근을 택해 경제기획원 자료관리과에서 별정직 6급으로 근무하다가 1993년에 정년퇴직했으나 ‘급여를 좀 줄여서 다시 근무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0년 초까지 일했다.

 

친정어머니를 닮아 조금도 가만히 있지 못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보니 이후에는 뭘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성균관과 인연이 닿은 후에는 2001년 성균관 예학원 수료, 2002년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명덕학당 수료, 2003년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지사범 전통사상과 다도과정 수료, 2015년 성균관석전교육원 교육부장 재임, 2015년 성균관 진사 임명, 2019년 성균관 전학(典學), 2022년 성균관 부관장 등으로 일하는 와중에도 2004년 창단된 비영리법인 북촌예사랑회를 통해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에게 문화 향유 기회 제공 및 헌신적인 교육봉사 활동을 전개했으며, 2007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북촌을 거닐며 조선에서 놀다’ 행사 주관, 2009-2919년 부부의날 기념 이벤트 행사, 2009-2011 가족과 함께하는 단오 행사, 2011 古Go 종로문화페스티벌 행사, 2013 종로 어울한마당 행사, 서울 마을박람회 행사, 서울 북 페스티벌 행사, 2014 신나는 예술여행 행사 등 일일이 언급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창녕성씨 집안의 어른인 우계(牛溪) 성혼(成渾, 1535-1598) 선생의 뜻을 받드는 우계문화재단 교육이사로 활동하는 와중에도 경기도 파주지역 초·중·고 20여 개소에서 전통놀이 및 전통예절 함양에 앞장섰고, 서울 종로구 주최 건강 100세 한궁교실, 생활스포츠 한궁체험교육, 용산구청 프로그램 응모 및 참여 등을 통해 노구(老軀)에도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지키는 수문장이자 유교문화 및 인의예지 정신의 실천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4년 10월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제43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에서 문화다양성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통령 표창과 상금 3천만 원을 받았음으로써 ‘대한민국 유림 최초의 세종문화상 시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렇게 평생을 노력하여 획득한 상금 중 극히 일부만 그동안 본인을 도왔던 가족들을 위해 사용하고, 대부분의 금액은 물론 개인적으로 모아둔 저축까지 보태어 “(유교 종단의 중앙기관인) 성균관의 발전에 잘 사용해달라”며 5백만 원의 헌성금을 최종수 성균관장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인연을 맺은 (사)세계한궁협회·유교신문사·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양주향교·양주시·양주시 광적면행정복지센터·숙명여대 등에 기부금 및 헌성금을 전하여 본인의 삶에 밑거름을 형성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실천했다.

 

“지금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으로 옮겼지만 원래는 서울시 종로5가에 있었던 정신여중·고를 다니며 사춘기를 보냈는데 당시 학교에 계시던 선교사 선생님들에게서 ‘사회에 얼마나 환원했는가를 보고 그 사람이 평가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평생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역사와 맥이 깃든 유교 및 전통문화에 대한 활동뿐만 아니라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종 자원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여 7,700시간 이상의 공적 봉사활동 기록을 보유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 등으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지금도 남편과 가족들은 나이든 몸으로 어딜 그렇게 자꾸 다니냐고 성화지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힘이 닿는 데까지 우리 사회와 국민들, 유교 종단과 한궁을 위해 마지막까지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하는 성의순 원임 성균관 부관장 겸 서울 종로구한궁협회장은 오늘도 굽어진 몸을 이끌고 각종 자료가 가득 담긴 가방이나 카트를 끌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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