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현대미술 작가 10명의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공미술 전시가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제1·2여객터미널에서 ‘2026 인천공항 공공미술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인천공항 이용객과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영상 작가 7명과 조각 작가 3명이 참여해 미디어 영상 10점과 조각·설치 작품 3점 등 모두 13점을 선보인다.
올해 전시는 처음으로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나눠 공모와 기획을 진행해, 각 터미널에서 서로 다른 주제의 전시를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영상 작품은 제1·2여객터미널 일반구역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전광판 6곳에서 상영되며, 조각과 설치 작품은 각 터미널 보안구역에 마련된 전시 공간 3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캔파운데이션이 기획한 ‘Shape of Nature, Shape of Life(자연의 형상, 삶의 형상)’전이 진행된다. 자연과 생명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살펴보는 전시로, 김보희·정다희·김영준·오유경·박재범·함희윤 작가가 참여한다.
김보희 작가는 반복적인 붓질로 완성한 회화를 영상으로 옮긴 ‘The Days’를 미디어타워에서 선보이며, 정다희 작가의 ‘나무의 시간’과 김영준 작가의 ‘Moving Mountain Airlines’는 제1여객터미널 3층 중앙 엘리베이터 전광판에서 상영된다.
오유경 작가의 행잉 설치작품 ‘Dreamlike’는 3층 26번 탑승구 인근에 전시되며, 박재범 작가의 ‘살아있게’와 함희윤 작가의 ‘소문의 진원지’는 탑승동 3층 중앙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플랫폼에이가 기획한 ‘Pale Blue Dot, 2247(창백한 푸른 점, 2247)’전이 열린다. 1990년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약 60억㎞ 밖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창백한 푸른 점’에서 출발해, 인류가 우주로 이주한 2247년의 미래를 상상한 전시다.
전시는 변화하는 지구환경과 미래 사회에서도 지켜야 할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하며, 양정욱·염인화·한윤정·신효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양정욱 작가의 키네틱 조각 ‘그럴 때마다 조금씩 더 가까워진다’는 제2여객터미널 3층 서편 노드광장에 설치된다. 천체를 연상시키는 대형 구조물이 움직이며 공항 공간을 전시장으로 확장한다.
염인화 작가는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가상 밴드 공연 영상 ‘솔라소닉 밴드: 환승’을 3층 출국장 대형 전광판에서 선보인다. 공기주입식 조형물과 렌티큘러 조형물, 미디어 영상을 결합한 ‘테이크어웨이: 사랑, 평화, 환대’는 232번 탑승구 인근에 전시된다.
한윤정 작가의 ‘도착한 그곳엔’은 우주로 이주한 생명체의 새로운 생태계를 영상으로 표현했으며, ‘보이지 않는 바다’는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가상의 미래 바다를 다룬다. 신효흔 작가의 ‘확장된 꿈’은 지구를 떠나기 전 마지막 하루의 시간과 감각을 작품에 담았다.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국내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가 인천공항 이용객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공항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시 기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투어를 운영하고, ‘인천공항 문화예술주간’과 연계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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