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향교(전교 원용묵)는 14일 오전 7시 30분 대성전에서 병오년 음력 6월 삭분향례와 구자열 원주시장 취임 고유례를 봉행했다. 이날 의례에는 원용묵 전교를 비롯해 원승규·김효열 원임전교, 원용은·심상현 감사 등 유림 50여 명이 참례해 구 시장의 취임을 고하고 지역의 안녕과 시정 발전을 기원했다.
의례는 김종호 의전수석장의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구자열 원주시장이 헌관을 맡았다. 대축은 김진성 장의, 알자는 권오철 섭외차석장의, 봉향은 노승극 섭외수석장의, 봉로는 김연구 총무차석장의가 담당했다. 봉작은 김연준 성균관 전례위원, 전작은 이병완 의전차석장의, 사준은 김경희 교화수석장의, 사세는 정애자 예절시연차석장의가 맡았고, 축함 봉전은 박은순 예절시연수석장의, 시보격고는 허남윤 재정수석장의, 환복 지원은 노금순 연락수석장의가 각각 분임했다.
고유례를 마친 뒤 원용묵 전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분향례와 취임 고유례에 함께한 유림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구 시장의 취임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 이어 전통문화교육원 주차장에 외부 차량이 장기간 주차하면서 교육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원활한 교육 운영을 위해 주차 차단기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구자열 원주시장은 “취임 고유례를 봉행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원용묵 전교와 유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차장 차단기 설치 건의에 대해서도 관련 부서가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강호진 장의는 구 시장의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였던 인연을 소개하며, 시장이라는 자리는 영광스러운 동시에 고독과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시정을 이끌면서 어려운 난관과 고뇌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오늘 원주향교에서 올린 고유례를 떠올리고, 처음 품었던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의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언급하며 공직자의 청렴과 책무도 당부했다. 그는 “목민관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재물을 바리바리 싣고 오는 것이 아니라 책을 한 수레 가득 싣고 와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며 “청렴을 근본으로 삼아 자신 있고 당당하게 원주시정을 이끌어 달라”고 덧붙였다.
참례자들은 모든 의례를 마친 뒤 대성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조찬을 함께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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