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향교(전교 정종영)는 지난 7월 16일 유림회관에서 보조금지원사업으로 진행 중인 충효교실 열 번째 특강을 개강했다.
이날 강연은 고고학(성곽, 봉수)을 전공한 나동욱 박사(영남성곽연구소장)를 초빙해 ‘기장의 봉수(烽燧) 이야기’로 부산 지역과 기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나동욱 박사는 ‘봉수 개관’에서 봉수의 개념과 우리나라 봉수의 역사를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가야로 구분해 강의하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로 분류해 강의했다. 봉수의 선로와 봉수의 신호체계를 고려와 조선시대로 구분하여 설명했으며, 봉수대의 시설과 운영 부분은 복리봉화(腹裏烽火, 내지(內地)봉수), 연변연대(沿邊煙臺, 연변봉수), 봉수대 비치 물목으로 각각 강의했다.
특히 ‘부산 및 기장 지역의 봉수’에서는 부산 지역은 경상도지리지(1425), 세종실록지리지(1454), 경상도속찬지리지(1469),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동래부지(1740), 여지도서(1765), 증보문헌비고(1908), 기장현읍지(1899) 등의 기록을 통해 가덕도 연대산봉수(일명 천성보봉수), 녹산동 성화례산봉수, 다대포 응봉봉수, 천마산석성봉수(오해야항봉수?), 구덕산 구봉봉수, 황령산봉수, 동래 계명산봉수, 해운대 간비오산봉수, 기장 남산봉수, 기장 임랑포봉수, 기장 장안 아이봉수 등 총 12개의 봉수명이 보인다고 했다.
특히 부산 지역은 조선시대 5로 봉수 중 제2로 동래·한성간의 봉수가 시작되는 국경도시로서, 임진왜란 당시 황령산봉수대와 가덕도 응봉봉수대(연대산봉수대)에서 일본군의 침입을 처음으로 보고한 곳으로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했으며, 현재 부산지역에는 다대포 응봉봉수대를 비롯한 11기의 연변봉수와 내지봉수인 계명산봉수대(鷄鳴山烽燧)가 있어 12기의 봉수가 소재하며 한 도시에 12기의 봉수가 있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봉수에 의한 군사 통신의 방법은 당시 어느 교통수단보다 가장 빠른 정보통신 수단이었으며, 부산은 굳건한 성곽과 신속한 봉수(烽燧)의 도시였음을 강조했다.
한편 정종영 전교를 비롯한 유림들과 강연에 출석한 주민들은 강사의 명강의에 감사를 표하고 “우리 부산과 기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기장향교에서 기획한 인문학 특강이 매우 유익했으니 이런 기회를 자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두호 국장은 향후 일정과 관련해 “11번째 강의부터 15번째 마지막 특강에는 정길연, 엄형섭, 오임숙 박사 등의 강좌가 준비되어 있으니 더 많은 유림과 주민이 향교를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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