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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초 총동문회, 개교 105년 모교서 제24회 한마음 축제

재학생 41명인 바닷가 학교…‘떠나간 벗’ 그리는 배롱나무 아래 다시 모여

 

삼척시 원덕읍 호산초등학교 동문들이 개교 105년을 맞은 모교에 다시 모였다.

 

호산초등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1일 교내 채움터에서 ‘제24회 총동문 한마음 축제’를 열고 동문 간 화합과 모교 발전을 다짐했다. 행사는 유복희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대를 넘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호산초등학교는 1921년 5월 20일 문을 열었다. 올해로 개교 105년을 맞은 학교는 ‘바르게, 슬기롭게, 튼튼하게’를 교훈으로 삼아 원덕읍 지역의 초등교육을 담당해 왔다.

 

학교를 상징하는 나무와 꽃에도 오랜 인연을 기억하는 뜻이 담겨 있다.

 

교화인 배롱나무의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다. 함께 공부한 친구와 학교를 떠난 졸업생을 기다리는 마음을 상징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교목인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말로 알려진 나무다.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는 주목처럼 지역과 사회를 이끌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호산초등학교 재학생은 41명이다. 학교 규모는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동문들의 발걸음은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총동문회는 한마음 축제를 통해 선후배 간 유대를 다지는 한편, 학생과 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총동문회는 앞으로도 장학사업과 모교 지원 활동을 이어가며 후배들의 배움과 학교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논어』 학이편에는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이 나온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다.

 

배움을 함께한 벗들이 세월을 건너 다시 만나는 기쁨을 말한 구절이다. 떠나간 벗을 그리는 배롱나무 아래 다시 모인 호산초 동문들의 모습은 그 오래된 가르침을 오늘의 풍경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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