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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섭 작가, 가죽과 직물로 빚은 ‘온고지신’

고비·복주머니·갓 등 전통 생활용품 현대적 재해석…진주 루시다 갤러리서 15일까지

 

가죽과 직물을 접목해 전통 생활용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손희섭 작가의 공예작품전이 경남 진주에서 열리고 있다.

 

손희섭 작가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주시 루시다 갤러리 1관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 가죽과 직물의 재해석’을 주제로 작품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고비와 복주머니, 갓, 손가방을 비롯해 석류와 말, 나비 등을 형상화한 작품이 소개된다. 붉고 길쭉한 가죽을 활용해 불길이 타오르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고비는 종이를 오려 벽에 붙이거나 상자·주머니 모양으로 만들어 편지 등을 꽂아두던 옛 생활용품이다. 손 작가는 이 같은 전통 공예품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의 시각과 조형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다.

 

직물 위에 가죽을 덧대거나 가죽에 직물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재료의 질감과 특성을 살렸다. 옛것의 의미와 현대적 감각을 한 작품 안에 담아 제3의 공예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 생활문화에서 창작의 바탕을 찾되, 새로운 재료 구성과 표현 방식을 통해 현재의 공예로 확장했다.

 

손 작가는 전시 초대의 글에서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일, 묵은 실타래를 풀어 오늘이라는 비단을 짜는 일에 충실해지려 했다”고 밝혔다.

 

손 작가는 2019년 ‘모란 모자’로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에서 입선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모두 12차례 수상했으며, 이번 전시는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예술지원 보조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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