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베트남 다낭시를 방문해 청년 교류와 반도체·인공지능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섰다. 용인시가 처음 추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인 공공 디지털도서관의 운영 현황도 직접 점검했다.
이 시장은 다낭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지난 1월 14일 체결한 용인시와 다낭시 간 우호협약의 후속 교류로 마련됐다.
방문에는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의장과 신나연 자치행정위원장, 강영웅 시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시장은 6일 다낭시 꽝푸 지역에서 부이응옥안 당서기와 후인응옥바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우옌히우 부위원장 등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청년봉사단 파견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국제연꽃마을 조당호 회장도 참석했다.
용인시는 ‘케이(K)-온기마을 프로젝트’의 하나로 2027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청년 20여 명을 다낭에 파견할 계획이다.
청년봉사단은 용인 공공 디지털도서관을 중심으로 벽화 조성과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거리 꾸미기와 케이팝 아카데미, 한국 민속놀이 체험 등도 운영한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한·베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두 도시 청년 간 교류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현지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용인 청년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청년봉사단 파견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사업을 통해 두 도시가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이응옥안 당서기는 “용인 공공 디지털도서관은 학생과 청소년,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며 “두 도시가 가치와 미래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이 당서기는 지난달 30일 대표단과 함께 용인을 찾아 류광열 제1부시장 등과 청년 교류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당시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다낭시 꽝푸 용인 공공 디지털도서관’을 찾아 시설 운영 상태를 살폈다.
도서관은 용인시가 추진한 첫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국제연꽃마을 종합복지타운 부지에 연면적 1,686㎡ 규모로 조성됐으며, 디지털 학습공간과 열람실, 용인시 홍보관 등을 갖췄다.
용인시는 2024년 7월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승인을 받아 건립비 2억 원을 지원했다. 공사는 2025년 2월 시작됐으며 올해 1월 준공됐다.
도서관은 앞으로 2년간 국제연꽃마을이 운영한 뒤 현지 기관에 인계될 예정이다. 운영 기간에는 시설 관리와 프로그램 정착, 지역 주민의 이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역 민간단체와 시민들도 사업에 힘을 보탰다. 용인국제라이온스클럽과 이동읍기업인협의회는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을 기탁했다.
용인시 자원봉사센터는 태블릿PC와 기자재 구입을 지원했으며, 시민들이 기증한 도서 등 5,000여 권도 현지에 전달됐다.
이 시장은 “용인시가 처음 추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도서관으로 완성돼 뜻깊다”며 “이곳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더 큰 꿈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청년·문화 교류와 함께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시장은 5일 다낭 제2소프트웨어파크에 있는 FPT 하이테크·반도체 연구개발센터와 다낭 반도체·인공지능센터를 방문했다. 현지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인공지능 육성 정책을 살피고 양 도시 간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다낭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는 한정일 총영사와 만나 경제·산업·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낭의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7일 응우옌마인훙 다낭시 인민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인공지능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8일에는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한·베 페스티벌 홍보부스 운영단을 격려한 뒤 귀국한다.
장정순 의장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자치와 교육·문화, 청년, 첨단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는 자리”라며 “교류가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청년과 교육·문화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다낭시와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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