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과 붓으로 인체의 움직임과 생동감을 포착한 이연주 작가의 개인전 《붓으로 그린 누드크로키―내안의 꿈》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분 30초에서 5분 사이에 완성한 누드크로키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붓을 움직여 인체의 형태와 움직임을 포착하면서도 과도한 표현을 덜어내, 몸이 지닌 아름다움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작품에는 먹의 번짐과 여백, 먹빛의 농담이 두드러진다. 한 번 그은 선을 쉽게 되돌릴 수 없는 붓 작업의 특성이 인체의 순간적인 자세와 긴장감, 화면의 리듬으로 이어진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 작가는 ‘수묵 화훼화(水墨 花卉畵)의 표현 연구’ 논문을 쓰는 등 수십 년 동안 동양화의 실기와 이론을 함께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먹과 붓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체가 지닌 근원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일부 작품에는 회화적 배경을 더해 화면의 흐름과 기운생동의 미감도 살렸다.
이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붓이라는 도구의 특성상 3분을 넘기는 순간부터 선의 긴장과 움직임이 서서히 풀리고 처음 느껴졌던 역동성도 희미해진다”며 “작품의 완결성과 기운이 가장 또렷하게 살아 있는 1분 30초에서 5분 안에 완성한 그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은은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에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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