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회사 ㈜LS가 올해 상반기 1조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전선·전력기기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S가 14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1조 236억 원, 영업이익은 5,9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5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조 5,28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7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98.4% 늘어난 규모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 526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회사는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증가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 지역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이 확대되면서 전선과 변압기, 전력설비 수요가 함께 늘었다는 게 LS 측 설명이다.
상반기 말 기준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19조 5,554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LS전선이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 확대와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수주 등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4조 5,232억 원, 영업이익 2,3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 44%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와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2조 9,535억 원, 영업이익 3,051억 원을 올렸다. 각각 33%, 56% 늘었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과 귀금속·황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 10조 2,362억 원, 영업이익 3,65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427%에 달했다.
LS아이앤디 역시 북미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 증가로 매출 3조 2,325억 원, 영업이익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93% 증가했다.
LS는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력 인프라와 미래 소재 분야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생산거점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소재와 핵심광물 분야 투자도 병행한다. LS MnM 온산 사업장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새만금 사업장에서는 황산니켈과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이 진행 중이며,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라 부채 부담도 함께 살펴야 할 지점이다. ㈜LS는 2분기 기준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Net Debt/EBITDA)이 3.9배, 이자보상배율은 4.9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요 계열사의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현재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S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 분야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에 머물지 않고 주력 사업과 신사업에 재투자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도 함께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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