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목)

  • 흐림동두천 19.9℃
  • 흐림강릉 20.1℃
  • 흐림서울 20.9℃
  • 흐림대전 21.0℃
  • 구름많음대구 23.2℃
  • 흐림울산 21.6℃
  • 흐림광주 24.6℃
  • 구름많음부산 24.1℃
  • 흐림고창 22.7℃
  • 맑음제주 26.2℃
  • 흐림강화 20.0℃
  • 흐림보은 19.8℃
  • 흐림금산 21.7℃
  • 구름많음강진군 26.5℃
  • 구름많음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4.5℃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보도자료

[칼럼]"전남광주 통합의대 신설 무산되면 누가 책임지나"

성균관유도회해남군지부 부회장 손은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구글 검색에서 유교신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남광주가 마지막 순간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끝내 채우지 못한 한 칸이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합의서다.

 

의대 신설을 둘러ㆍ싼 논의가 대학 통합이라는 벽에 막히면서 전남광주에 배정된 의대 정원 100명은 이제 경북과의 경쟁 구도로 넘어갔다.

 

그렇다고 100명을 포기할 수는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전남광주는 ‘플랜 B’를 통해 통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한 대학에 의대 정원을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정원 100명을 달라”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다.

 

공교롭게도 의대 정원 신청 마감일, 국립대병원의 관리체계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넘어갔다.

 

이 변화는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의대는 학생을 가르치는 공간이지만, 병원은 의사를 키우고 지역의 생명을 지키는 현장이다.

 

결국 의대가 어디에 설치되느냐 못지않게 어디에서 교육하고, 어떤 병원에서 수련하며, 지역의료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이제 의대 신설의 승부처는 ‘대학’에서 ‘병원’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경북은 경국대와 안동시의료원을 연계해 교육병원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반면 전남광주는 아직 의대와 교육병원의 위치, 역할,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전남광주가 풀어야 할 숙제는 분명하다.

 

목포냐 순천이냐를 놓고 또다시 지역 간 갈등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전남 동·서부권 주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답해야 한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여부도 중요하다. 그러나 통합이 의대 신설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대 신설은 결국 지역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중증·응급환자가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고, 섬과 농어촌 주민도 제때 치료받을 수 있으며, 지역에서 의사를 교육하고 지역에 정착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것이 국립의대 신설의 본질이다.

 

따라서 지금 전남광주에 필요한 것은 ‘100명을 달라’는 정치적 구호보다 100명의 의사를 어떻게 키우고, 어디에서 수련시키며, 누구의 생명을 살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의대 정원 100명.

 

전남광주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숫자만이 아니다.

 

그 100명이 지역의료를 살리는 100명의 의사가 되도록 만드는 것, 이제 진짜 승부는 ‘의대’가 아니라 ‘병원’에서 시작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