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 24일 원내 청연실에서 ‘충청유교문화 기록자원 국역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논산시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충청지역에 남아 있는 미번역(未飜譯) 고문헌의 현황을 살펴보고, 지역 유학자들의 문집과 기록유산을 발굴·번역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충청지역은 기호유학의 중심지로서 여러 유학자의 문집과 고문서가 전해지고 있지만, 상당수 자료가 아직 번역되지 않아 학술 연구와 문화콘텐츠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세미나는 이송희 충남대학교 한자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재목 영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이끌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용재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충청유교문화 미번역 고문헌 조사 및 학술적·연구사적 가치와 의의’를 주제로 충청권 미번역 자료의 현황과 국역 필요성을 짚었다.
이어 구지현 선문대학교 교수는 갈뫼 김씨인 김시걸·김시보 형제의 문집을 중심으로 국역의 의의와 학술적 가치를 살폈다.
문희순 충청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소대헌 송요화와 오숙재 송익흠 부자의 문집이 지닌 의미를 분석했으며, 정경훈 원광대학교 교수는 간재 전우의 목판과 만장·제문 등 기록유산의 원형 보존 가치와 근대 전환기 출판문화의 특성을 조명했다.
참석자들은 충청지역 유학자들의 사상과 학문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면 미번역 자료에 대한 조사와 원문 보존, 번역 작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역 대상 선정 과정에서는 자료의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상균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은 “학계의 수요와 기록자원의 역사적 가치, 시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역 대상 목록을 선정하고 중장기적으로 번역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지역의 미번역 전적과 고문서를 발굴해 국역서로 펴내는 일은 충청유교문화의 학술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앞으로 국역 대상 선정위원회를 운영해 학술적·지역적 파급효과가 높은 기록자원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충청유교문화권 관광 진흥사업과 연계한 국역사업을 추진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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