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5 (화)

  • 맑음동두천 18.3℃
  • 맑음강릉 23.3℃
  • 맑음서울 19.0℃
  • 맑음대전 21.6℃
  • 맑음대구 23.8℃
  • 맑음울산 19.9℃
  • 맑음광주 19.8℃
  • 맑음부산 17.3℃
  • 맑음고창 19.2℃
  • 맑음제주 18.1℃
  • 맑음강화 15.7℃
  • 맑음보은 20.7℃
  • 맑음금산 20.6℃
  • 맑음강진군 18.5℃
  • 맑음경주시 21.7℃
  • 맑음거제 16.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특집

특집 – 잘못 알고 있는 유교의례④“두 손을 벌려서 절한다”

예법(禮法)

 

문묘에서 절을 할 때는 무릎을 먼저 꿇고 손을 벌려서 절한다.

 


 

논쟁(論爭)

 

문묘에서 절을 할 때 궤()한 다음에 손을 공수한 상태로 그대로 내려서 땅에 대고 절을 해야 한다는 설과 땅에 짚는 손은 벌려서 해야 된다는 두 가지 설이 대립되어 왔다.

 

손을 공수하고 절해야 된다는 사람 중에는 심지어는 공수한 상태로 계수(稽首)까지 해야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교육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주례(周禮)의 구배(九拜)에 나오는 가장 공손한 절인 계수의 계()는 더딜 지(), 머물 류()의 뜻으로 땅에 머리를 댄 상태로 긴 시간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손을 벌리지 않고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갓을 쓰거나 양관(梁冠)을 쓴 상태로 하기에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절이다. 손을 벌리지 않고 공수한 상태로 머리를 땅에 댈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조회(朝會)나 제례 시에 공수를 하고 절을 한다는 예서의 근거는 찾기 어렵고 전개양수(展開兩手)’와 같이 손을 벌려서 절을 한다는 근거는 문헌에 나온다. 문헌에 근거하여 바른 예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해설(解說)

 

절에 대한 예법 논쟁이 일치하지 않아서 제기되는 문제이다. 그런데 이렇게 공수를 하고 배례하는 것이 근거가 없고 잘못된 풍속이 관행이 되어서 행해지고 있으므로 정조(正祖) 시대(時代)에도 그릇된 풍속을 바로잡으려는 교시가 있었다.

 

따라서 문묘에서는 절하는 예법을 바로 잡아서 전개양수(展開兩手)’, 즉 손을 벌려 절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성균관은 바른 절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과거 성균관의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향교에서 아직도 전개양수하지 않고 공수한 상태로 그대로 땅에 손을 짚고 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전국의 유림들이 이 내용을 깊이 살펴 바른 절을 행하도록 노력하기를 바랄 뿐이다.

 


 

예법(禮法)의 근거

 

검교제학 신오재순 임자록

 

경모궁(景慕宮)의 대향(大享)에서 습의(習儀)하는 것을 보고 교시하여 말씀하셨다. “무릇 절을 하는데 앉아서 읍을 하는 것은 예의 본연이 아니다. 습관이 오히려 풍속이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 갑자기 바로잡아 개혁할 수는 없으나 조복(朝服)과 제복(祭服)으로 배례(拜禮)할 때나 국궁(鞠躬) () ()을 할 때는 양손을 펴서 벌려서 좌읍의 실수를 바로잡고 고례(古禮)에 가까워질 것이다.”

 

먼저 임금께서 매번 거듭 신칙(申飭)을 내렸고 나 또한 자주 말하였는데도 근래의 조회(朝會)의 의식을 보면 아직도 하나로 일치하지 않는다. 그 명령을 다시 엄히 지켜야 한다.

 

檢校提學臣吳載純壬子錄

 

因景慕宮大享肄儀敎曰凡拜坐揖非禮之本然也習尙成俗今不可遽然矯革而惟朝祭服拜禮鞠躬拜興之際展開兩手可捄坐揖之失而庶近古禮自先朝每加申飭予亦屢以爲言近見朝儀尙不齊一其令更爲嚴飭

 

()석전대제보존회 의례연구원(방동민·김학경·홍정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