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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서원

벽진서원, 회재 박광옥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 개최

- 한문 원문·음·뜻이 모두 포함된 『증보국역 회재유집』 편찬으로 문집 번역의 새 모습 창조
- 지금까지의 유교관련 행사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한시 낭독 등의 새로운 모습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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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진서원(원장 최흥열)은 지난 8월 25일 오전 10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에 위치한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회재 박광옥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 호남 사림을 대표하는 의병장이자 경세가인 회재(懷齋) 박광옥( 朴光玉, 1526-1593) 선생의 탄신 500주년을 맞이하여 선생이 추구했던 정신을 함축한 ‘회재 박광옥의 학문과 실천, 그리고 공공성의 현대적 의미’라는 부제하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이강 서구청장, 백종한 서구의회 의장, 기춘희·고기담 서구의원, 이명노 전 광주시의원, 황인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본부장, 최흥열 벽진서원 원장, 박희진 음성박씨정승공파종친회장, 박이채 벽진서원보존회장, 박상배 회재선생탄신500주년준비위원장, 박용범 음성박씨대종회장,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 천득염 전 한국학호남진흥원장, 박래호 필암서원 선비학당 학장, 송우상 광주향교 부전교, 고달석 광주향교재단 이사장, 김윤한 광주향교모성회장, 강정숙 성균관여성유도회 광주시본부 회장, 조연환 광주향교재단 사무국장, 최강님 지역아동센터 광주지원단장, 엄길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체육예술인성교육과장, 김유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체육예술인성교육과 장학관, 정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체육예술인성교육과 장학사, 노춘환 남원노씨종친회장, 이현호 전 광주향교모성회장, 백옥연 광산구청 문화유산활용팀장, 강막례 유교신문 광주향교주재기자, 김덕진 광주교대 명예교수, 박명희 전남대 강사, 나영훈 국립목포대 교수, 박학래 국립군산대 교수, 김경호 전남대 교수, 박종우 고려대 강사, 정수환 국립금오공대 교수, 안동교 한국학호남진흥원 자료교육부장, 이승용 국립공주대 강사, 박상섭 한빛신문 편집국장, 오흥녕 유교신문 주간, 문중 관계자, 지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1부 개회식, 2부 문화 행사, 3부 학술대회의 순서로 이어졌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서구 풍암동의 벽진서원에서 최흥렬 원장을 비롯한 서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례를 봉행하고, 선생께 이날의 뜻깊은 행사가 열릴 것임을 고했다.

 

회재 선생에 대한 영상 상영과 김산옥 국악인의 사전 공연에 이어 오전 10시 윤지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1부 개회식은 국민의례, 내빈 소개, 인사말(김이강 서구청장·백종한 서구의회 의장·최흥열 벽진서원 원장·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 영상 축전(최종수 성균관장) 시청, 『증보국역 회재유집』 편찬위원·증보위원 소개, 『증보국역 회재유집』 경과 보고(박상배 회재선생탄신500주년준비위원장), 『증보국역 회재유집』 설명(박명희 전남대 강사), 『증보국역 회재유집』 헌정, 기념사진 촬영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과거 구청장 선거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회재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선거에서 재선하여 탄신 500주년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준비한 분들 모두 너무 수고 많으셨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흥열 벽진서원 원장은 “광주의 큰 자랑인 회재 박광옥 선생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몸소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여 굶는 이들을 구휼하고,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노년의 몸으로 직접 의병활동을 하기 힘들자 군량미를 조달하는데 애써주신 업적은 길이 남을 것이다. 선생의 탄신 500주년 행사를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2부 문화 행사는 임성심 교사가 이끄는 송학초등학교(교장 노경희) 6학년 학생들이 조선시대 서당에서 배웠던 『사자소학(四子小學)』의 핵심인 효도에 대한 내용을 성독하며 시작됐다.

 

한자, 한문이 매우 생소한 학생들이 리듬을 타며 읽는 소리가 행사장에 선명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잘 마무리되자 청중석에서 “고생했다” “진짜 잘 했다”등의 반응이 나오며 어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서 회재 선생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에 지인들이 배웅하는 마음을 담았던 한시를 낭송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문배우 및 서원 문화해설사들이 당시의 장면을 재연하며 한쪽에서는 한시 원문, 다른 한쪽에서는 한글 번역문을 낭독하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는데 지금까지 유교 종단 중앙기관인 성균관이나 지역 향교, 유교 관련단체에서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장면이라 청중들의 주목은 물론 참석한 언론사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도 연신 움직였다.

 

오전 행사가 끝나고 오찬을 마친 후 속개된 오후 행사는 프로젝트 국악그룹 리움이 등장해 창작 국악가요 <배 띄워라>, <난감하네>, <강원도아리랑>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최흥열 벽진서원 원장이 한병기 기아국가유산지킴이동아리회장에게 감사패, 박점복 벽진서원 지킴이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후에 백옥연 광산구청 문화유산활용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3부 학술대회는 김덕진 광주교대 명예교수가 「호남 사림 속 회재 박광옥의 위상과 역할」 논문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16세기 사림 시대의 등장과 호남 사림의 특징 등으로 설명을 시작한 김덕진 명예교수는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호응을 불러 일으켰고, 당시의 시대 흐름 속에서 회재 박광옥 선생이 거쳤던 과정과 삶을 연결했다.

 

「회재 박광옥 한시에 나타난 교유의 형상화와 그 의미」(전남대 박명희), 「회재 박광옥의 관직 생활과 인적 네트워크」(국립목포대 나영훈), 「회재 박광옥의 의리 정신과 그 실천」(국립군산대 박학래) 등 3명의 전문연구자들이 나선 주제 발표는 회재 선생을 더욱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김경호 전남대 교수가 좌장이 되고 박종우(고려대), 정수환(국립금오공대), 안동교(한국학호남진흥원), 이승용(국립공주대) 연구자들이 참여한 종합토론에서는 이전 발표자들의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 및 질문을 통해 회재 선생의 삶이 오늘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에 대한 토론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행사장 로비와 복도에는 회재 선생의 일생과 업적을 설명하는 전시 부스, 가훈을 써주는 체험 부스, 성균관인성교육원 부설 광주지원(원장 김정숙) 전임강사들이 전통차를 곁들인 찻자리를 준비하여 참석한 이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다과 부스 등이 마련되어 틀에 박힌 행사만 보고 가는 자리가 아니었으며, 역시 다른 유교관련 행사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만들어진 각종 설명 자료들은 이후에 서구청 로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로비 등으로 옮겨 전시되어 행사에 함께하지 못했던 지역민과 일반 국민도 회재 선생의 정신과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현장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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