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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서원

해남향교, 음력 7월 보름 분향례 봉행

민성배 유도회장, ‘전통 기제사 24단계에 담긴 조상 섬김의 예법’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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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향교는 27일 음력 7월 15일 망일(望日)을 맞아 분향례를 봉행했다.

 

이날 분향관은 이항열 황산지회장이 맡았으며, 집례 문재식 유림과 알자 백호림 청년회장을 비롯한 유림들이 참례해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올렸다.

 

분향례에 이어 민성배 유도회장은 '제례상식 묻고 답하기’ 강의를 통해 ‘전통 기제사, 24단계 절차에 담긴 조상 섬김의 예법’을 주제로 전통 제례의 의미와 절차를 설명했다.

 

민성배 유도회장은 “전통적인 기제사(忌祭祀)는 단순히 제사상을 차리고 절을 올리는 의식이 아니라, 제사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조상을 모시고 정성을 다해 예를 올린 뒤 다시 보내드리는 절차까지 모두 갖춘 유교식 의례”라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통 기제사는 모두 24단계의 절차로 진행된다.

 

제사에 앞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재계(齋戒)**를 시작으로 제사 장소를 정돈하고 병풍과 제사상 등을 준비하는 설위(設位), 제례에 사용할 그릇과 음식 등을 마련하는 진기구찬(陳器具饌) 등 준비 과정이 이어진다.

 

제사 당일에는 지방과 축문을 준비하고 촛불을 밝힌 뒤 과일과 나물 등 제수를 차린다. 이어 제례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신주 또는 지방을 모시는 봉주취위(奉主就位)를 행한다.

 

이후 향을 피우고 술을 올려 조상의 신을 모시는 강신(降神)과 참석자들이 조상에게 절하는 참신(參神)이 이어진다.

 

제례의 중심 절차는 초헌·아헌·종헌으로 이어진다. 초헌(初獻)에서는 첫 번째 술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으며,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술잔을 올린다.

 

이어 조상이 음식을 드시도록 권하는 유식(侑食)을 행하고, 잠시 문밖에서 기다리는 합문(闔門)과 다시 문을 여는 계문(啓門)의 절차를 진행한다.

 

식사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진숙수와 숟가락과 젓가락을 거두는 하시저·함반개를 거친 뒤에는 사신(辭神)으로 조상을 보내드린다.

 

참석자들이 모두 절을 올리고 지방과 축문을 태우는 분지축문(焚紙祝文)을 행한 후 신주를 사당에 모시는 납주, 제사상을 거두는 철상, 제례 도구를 정리하는 예필로 모든 의식을 마무리한다.

 

민 유도회장은 “전통 기제사의 24단계는 단순히 음식을 차려놓고 절하는 의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상을 정성껏 맞이하고 예를 다해 섬긴 뒤 공경하는 마음으로 다시 모셔 보내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각 절차에는 효와 공경, 정성과 예라는 전통적인 가치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남향교는 분향례와 제례교육 등을 통해 전통 유교문화와 예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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