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교(전교 오관석)는 8월 27일 오후 6시 명륜당에서 이석우 선생님의 “조선의 왕릉” 강의를 마지막으로 유교 아카데미 강좌 사업을 일단 마무리했다.
조선왕조 왕사손으로 활동하는 이석우 선생님은 8월 20일에 실시했던 종묘 강의와 연결하여 곳곳의 왕릉 사진과 분석 도표를 화면으로 제시하였다. 왕릉이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조선의 신분질서와 예법(禮法), 왕실의 역사와 생사관까지 품고 있는 공간임을 강조하였다. 이어 조선 왕릉 분포와 구분, 왕릉의 형태, 배치, 대한제국 시기의 황릉, 왕릉과 관련 원찰 등을 차분하게 설명하여 왕릉에 대한 이해를 도와를 도왔다.
이 선생님은 평면적으로 왕릉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련되는 이야기를 곁들였다. 태조 이성계와 신의왕후 한씨, 신덕왕후 강씨의 정릉은 왕위 계승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4대문 안쪽에서 도성 밖으로 옮겨지고, 정릉의 석물이 청계천 다리를 놓는 데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정용태 유림은 “ 이번 강의에서 얻은 것은 왕릉에 관한 지식만이 아니었다. 이제 왕릉을 찾는다면 홍살문 앞에서 잠시 멈추고, 향로와 어로를 구별해 걸으며, 정자각과 능침, 석물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면서 “배움은 많이 기억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의 강좌를 마지막으로 6월 10일부터 농번기와 혹서기를 거치며 모두 20회의 강좌를 진행하였다. 청소년 예절교육, 초등생 인성교육 공간으로만 이용하던 명륜당에 접이식 책걸상,빔 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정수기를 비치하였다. 강의 때는 떡과 음료를 제공하여 식사 때문에 늦는 일이 없도록 했으며, 강의 교재를 강의장에 두도록 하거나 회식을 하는 등 참석자들을 배려하였다.
매회 50명 내외의 유림과 지역민이 참여해 주었으며, 20여 명의 원로 유림들은 조금 일찍 나요셔서 자리 정돈을 돕고, 맨 앞에 앉으셔서 경창해 주었다. 또 수시로 질문하거나 우리 향교의 사례를 강사에게 설명하여 강사들로 하여금 지역 향교의 상황을 이해토록 했다.
강의 후에는 송정화,정용태 두 유림이 강의 내용을 바로 정리하여 게시판에 올려줌으로써 강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토록 도왔다.
강의 준비하고, 강사를 모셔오고,모셔드리는 일까지 유형천 사무국장이 맡아주었다. 유도회 김길영 부회장과 총무인 류호형이 뒤정리를 도왔다. 간식비로 1만원씩을 걷었지만 모자라자고 하자 참석 유림들이 자발적으로 3만~10만원씩 지발적으로 협찬함으로써 추가 강좌를 가능하게 했다.
순천향교 오관석 전교는 “명륜당을 향교가 교육장으로 활용이 되게끔 전교 취임 이후 노력했다. 유림과 지역민이 유교의 진리를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병두 유도회장은 “원로 유림과 젊은 세대들이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선배 유림부터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유교 아카데미를 적극 추진한 황춘하 청년유도회장은 “순천향교가 유교아카데미 사업을 최초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청년유도회가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했다. 하반기에 광주전남이나 전국 차원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니 적극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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