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주변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특산물을 전국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직거래 창구가 9월부터 운영된다. 그동안 행사 중심으로 이뤄졌던 판매 지원을 모바일 기반의 상시 유통체계로 넓히는 방식으로, 댐 주변지역 주민의 소득 기반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만들 것인지가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에이팜쇼(A FARM SHOW)’에서 댐 주변지역 농특산물 전용 직거래 창구인 ‘로컬마켓’을 처음 공개했다.
로컬마켓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댐 주변 상생 플랫폼 ‘로컬 바이브(Local Vibe)’에 들어가는 온라인 판매 기능이다. 9월부터 지역 농특산물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그동안 본사와 유역본부를 중심으로 정례 직거래 장터인 ‘이음장날’을 운영해 왔다. 특정 장소와 기간에 맞춰 열리는 대면 장터는 지역 농가의 판매 기회를 넓히는 데 역할을 해왔지만, 판매 기간과 접근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로컬마켓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해 오프라인 행사 중심의 판로를 모바일 기반의 상시 판매 구조로 확대하려는 시도다. 소비자는 지역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댐 주변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행사 일정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농특산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댐과 주변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을 묶는 로컬브랜딩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북 진안군 용담댐과 경북 안동시 안동댐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진행된다. 진안에서는 보물찾기 형식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안동에서는 마라톤과 지역 관광을 결합한 행사를 추진한다.
첫 사업인 ‘트레저헌터 in 진안’은 지난 29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9일까지 약 3주간 운영된다. 로컬 바이브 앱을 활용해 참가자가 지역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방문객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번 에이팜쇼에서 구성한 홍보관도 이 같은 방향을 담았다.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로컬브랜딩 현황을 소개하는 공간을 비롯해 안동댐 마라톤 체험, 진안 보물찾기, 로컬 바이브, 에너지자립형 워케이션 빌리지, 로컬마켓 등을 각각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로컬마켓 공간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댐 주변지역 특산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온라인 유통 방식이 실제 소비자 구매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줬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로컬마켓과 댐 로컬브랜딩 사업은 댐 주변지역의 자연과 농촌 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상생 모델”이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득 증대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댐은 그동안 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발전 등 국가 수자원 관리 시설로 주로 인식돼 왔다. 댐 건설과 운영의 영향을 직접 받아온 주변지역 주민에게는 안정적인 생활 기반과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런 점에서 로컬마켓의 성과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농가의 매출과 신규 고객 확보로 얼마나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 관광과 농특산물 판매를 함께 묶는 로컬브랜딩 사업 역시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에게 지속적인 소득을 남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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