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향교(전교 오수근)는 지난 8월 27일 대성전에서 원로와 감사를 새롭게 모신 뜻을 성현에게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봉행했다.
이번 고유례에는 제38대 집행부에서 영입한 원로 3명과 감사 1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9월 20일 석전대제를 앞두고 공자(孔子)의 신위인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 앞에 예를 올리며 성현의 가르침을 받들고 지역 유림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새겼다.
영암향교 원로와 감사들은 전임 전교와 장의, 성균관유도회 영암지회(회장 조본현), 명륜회(회장 최기욱) 회원 등 지역 유림 가운데 추대됐다. 향교 운영과 유림사회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사들이 원로로 참여하는 만큼 향후 영암향교의 전통 계승과 유림 화합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의례는 제관과 집사 등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대성지성문선왕’ 신위 앞에 향을 올리는 분향례(焚香禮)를 시작으로 술잔을 올리는 헌작례(獻爵禮), 새롭게 추대된 원로와 감사의 이름을 아뢰는 고유문(告由文)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고유례는 향교나 유림 조직에 새로운 직책이나 변화가 생겼을 때 그 사실을 성현에게 아뢰는 전통 의례다. 단순한 임명 절차를 넘어 맡은 직분에 대한 책임을 되새기고 향교의 전통과 예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오수근 전교는 “선배 유림들을 모시고 공자님께 인사를 올리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영암향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격려와 질정(質正)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유례를 마친 원로와 감사들은 향교와 더욱 가까이하며 후학과 지역 유림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의례를 끝까지 함께한 참석자들은 앞으로 향교를 자주 찾아 성현을 배알하고 유림 간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영암향교는 이번 고유례에 이어 오는 9월 20일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공자를 비롯한 선성·선현의 학덕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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